코이카 해외봉사단원들 일탈행위 끊이지 않아

작년 57건, 올 9월까지 53건…'자격 박탈'도 증가

2019-10-18     김종량

코이카 해외봉사단원들 일탈행위 끊이지 않아

작년 57건, 올 9월까지 53건…'자격 박탈'도 증가

 

(서울=연합뉴스) 김종량 기자 = 개발도상국에 파견된 정부 무상원조 전담기관 코이카(KOICA) 봉사단원의 일탈 행위가 끊이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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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소속 심재권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코이카에서 받은 '해외봉사단 징계 현황'에 따르면 작년에 직무 태만과 품위 손상, 예산 규정 위반, 성 비위 문제 등으로 봉사단원이 징계를 받은 건수는 57건이었으며, 올해는 지난 9월까지 53건의 징계처분이 내려졌다.

특히 최고 징계인 자격 박탈 건수는 2017년 5건, 2018년 6건, 올해 9건으로 해마다 증가하고 있다.

올해 자격 박탈 처분이 내려진 이유를 보면 성희롱과 품위손상(다툼, 음주)이 각 3건으로 가장 많고 성추행·사업비 횡령 및 금품 수수·문서위조 각 1건 등이다.

심재권 의원은 "해외봉사단원의 일탈 행위는 무엇보다 단원의 안전 문제와 직결되고, 한국의 대외적인 이미지의 훼손으로 이어질 수 있다"며 "철저한 교육을 통해 사전예방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코이카 해외봉사단 경쟁률은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박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코이카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해외봉사단 평균 경쟁률은 2017년 1.02대 1, 2018년 1.02대 1, 2019년 1.33대 1로 집계됐다. 올해 경쟁률이 가장 높은 분야는 사회복지 4.12대 1이었고 전자, 기계, 제과·제빵, 컴퓨터교육, 미술 교육 분야는 '미달' 이었다.

코이카는 현재 아시아, 아프리카, 중남미, 동구, 중동 지역 등 40여개 개발도상국에 1천400여명의 봉사단원을 파견하고 있다.

jr@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