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류 찾아왔어요"…美 농구 명문 곤자가대 학생 한국 연수

일본군 위안부 문제 해결 위한 수요시위에도 참여

2023-06-21     김호천

"한류 찾아왔어요"…美 농구 명문 곤자가대 학생 한국 연수

일본군 위안부 문제 해결 위한 수요시위에도 참여

(서울=연합뉴스) 김호천 기자 = 미국대학스포츠협회(NCAA) 농구 명문인 곤자가대학교 학생들이 학점 이수를 위한 '한국 공부'에 직접 나서 눈길을 끈다.

한국인 아내를 둔 곤자가대의 윌리엄 헤이즈(60) 교수를 비롯한 교직원 3명과 학생 14명은 21일 서울 종로구 옛 주한 일본대사관 인근에서 열린 수요시위에 참여했다.

이들은 수요시위 참가에 앞서 전쟁과여성인권박물관을 관람하고, 일본군 위안부 문제에 관한 강의도 들었다.

학생들은 올봄 헤이즈 교수가 개설한 6학점짜리 한류 연계 '코리아 스터디'라는 강좌의 수강생들이다.

이들은 앞서 지난달 16일 입국해 서울 시티투어를 시작으로 경복궁, 창덕궁, 덕수궁, 독립문, 전쟁기념관, 파주 비무장지대(DMZ) 등을 둘러봤다.

이어 경주 골굴사에서 템플 스테이를 하고 불국사와 석굴암도 구경했다. 부산, 대구, 여수, 순천, 광주 등 지방 유적지와 관광지도 돌아봤다.

이와 함께 국가기간뉴스통신사인 연합뉴스와 연합뉴스TV를 견학하고, 여의도, 강남, 전태일기념관, 명동 등지를 구경했다.

학생들은 학교 강의를 모두 듣고 '한류'를 직접 체험하기 위해 1인당 1천여만원의 비용을 마다하지 않고 이번 연수에 참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27일까지 머물며 이한열기념관 등을 돌아보고 출국한다.

미국 워싱턴주 동부 스포캔시에 있는 곤자가대는 지난 1월 한국 농구 국가대표 출신의 여준석(21·203㎝)이 합류하면서 한국민의 관심을 받고 있다.

khc@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