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청장 독도 방문 日 반발에 서경덕 "분쟁지역 홍보 꼼수"

오늘 67년 전 '독도대첩일' 맞아 "韓 정부, 단호 대처" 주문

2021-11-21     왕길환

경찰청장 독도 방문 日 반발에 서경덕 "분쟁지역 홍보 꼼수"

오늘 67년 전 '독도대첩일' 맞아 "韓 정부, 단호 대처" 주문

(서울=연합뉴스) 왕길환 기자 = 김창룡 경찰청장의 독도 방문을 이유로 일본 정부가 반발하자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는 21일 "이는 미국과 국제사회에 독도를 분쟁 지역 이미지로 홍보하기 위한 일종의 '꼼수 전략'"이라고 비판했다.

서 교수는 이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67년 전 오늘(1954년 11월 21일)은 '독도 대첩'이 있었던 날"이라고 상기시키면서 이같이 말했다.

일본 정부는 최근 미국 워싱턴에서 열린 한·미·일 외교차관 협의회 관련 공동 기자회견을 김 청장의 독도 방문을 이유로 전격 취소한 바 있다.

요미우리 신문은 외무성 간부의 말을 인용해 "일본 정부는 한국 측이 기자회견 직전 상륙을 강행한 것에 대해 '최악의 타이밍에 폭거다'라며 강하게 분노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서 교수는 "이런 상황 속에서 우리 정부는 일본에 단호히 대처해야만 하고, 민간차원에서는 문화 콘텐츠를 활용한 '글로벌 독도 홍보'를 더 강화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67년 전 '독도 대첩'을 벌였던 독도의용수비대의 마음으로 이를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독도 대첩은 독도의용수비대가 독도에 접근하던 일본의 무장 순시함 헤쿠라호, 오키호를 소총과 기관총 등 열악한 무기로 격퇴했던 전투를 말한다.

이 전투는 독도의용수비대가 가장 격렬하게 싸워 크게 승리한 전투로, 일본이 다시는 독도를 불법 침범하지 못하게 하는 계기가 됐다.

독도의용수비대는 6·25전쟁에 참전했다가 부상 후 명예 제대한 홍순칠 대장 등 참전용사와 울릉도 거주 민간인 등 33인이 1953년 4월 20일 결성한 단체다.

독도의용수비대는 대전현충원에 17명, 영천호국원에 4명, 개별 묘역에 6명이 안장돼 있다. 5명은 생존했으며, 나머지 1명은 생사가 확인되지 않고 있다.

ghwa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