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청소년연합, 아프리카 4개국에 '청소년 인성 교육'

토고·코트디부아르·가나·케냐 정규학교서 시범학교 운용

2021-11-11     강성철

국제청소년연합, 아프리카 4개국에 '청소년 인성 교육'

토고·코트디부아르·가나·케냐 정규학교서 시범학교 운용

(서울=연합뉴스) 강성철 기자 = 비정부기구(NGO)인 국제청소년연합(IYF)은 내년부터 케냐와 가나, 코트디부아르, 토고 등 아프리카 4개국 초중고교에서 인성을 함양하는 '마인드 교육'을 도입한다고 11일 밝혔다.

IYF의 '마인드 교육'은 마약이나 미혼모 문제, 알코올 중독, 폭력 등에 쉽게 노출된 개발도상국 청소년들이 미래의 희망과 비전을 갖도록 생각하는 방법을 가르치고 자제와 서로 소통하는 법을 알려주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아프리카 국가의 공교육에 IYF의 '마인드 교육'이 도입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IYF 설립자인 박옥수 목사는 지난 9일(현지시간) 토고 수도 로메 소재 정부청사에서 빅토와 토메가 도베 총리와 만나 2019년부터 협의해온 '마인드 교육' 도입을 확정했다.

이에 따라 2022년에 시범학교를 지정해 운용 후 평가를 거쳐 전국 학교로 확대하기로 했다. IYF는 교육을 담당할 현지 교사 양성하는 '마인드 교육센터'를 건립하기로 하고 토고 정부는 로메에 부지를 제공하기로 했다.

앞서 7일에는 코트디부아르 수도 아비장의 정부청사에서 조로비 발로 코트디부아르 역량강화부정부패퇴치부(SNRC) 장관과 면담하고2022년부터 '마인드 교육' 시범 사업에 들어가기로 정했다.

코트디부아르 정부는 2015년 '새로운 코트디부아르 사람이 되자'라는 슬로건을 정하고 국가 혁신 프로그램 시행 기관으로 SNRC를 신설했다. 이 부서는 2018년 6월 IYF와 협약을 체결하고 '마인드 교육'을 핵심 사업으로 채택해 도입을 추진해왔다.

4일에는 가나에서 마하무두 바우미아 부통령을 '마인드 교육' 도입 일정을 설명했다.

지난 7월 화상회의에서 '마인드 교육'의 공교육 도입을 약속했던 바우미아 부통령은 "국민 평균 연령이 35세 이하인 가나에서 청소년의 인성 교육은 매우 중요한 일"이라며 "교육부가 적극적으로 도울 것이며 대학을 지정해 '마인드 교육' 연구 기관도 설치하겠다"고 반겼다.

케냐에서도 지난 3일 나이로비 소재 정부 청사에서 윌리엄 루토 부통령과 만나 내년부터 '마인드 교육' 도입을 확정했다. IYF는 교육을 담당할 교사를 파견해 시범 교육을 진행하면서 현지 교사를 대상으로 '마인드 교육' 전문가 양성에도 나선다.

IYF는 지난해 초 중남미 4개국과도 '마인드 교육' 도입을 확정했고, 내년부터 시범학교 운영에 나선다.

박 설립자는 "아프리카와 중남미는 불우한 환경에 놓인 청소년이 다른 곳보다 많아 '마인드 교육' 보급에 우선하고 있다"며 "비대면 활동이 중요해진 '위드 코로나' 시대에 맞춘 교육 커리큘럼을 마련해 차질없이 시범학교를 운영하겠다"고 밝혔다.

wakaru@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