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자흐 국제개발단 수장 "韓, 개도국 원조 경험 배우겠다"

다스탄 옐레우케노프 이사장, 코이카와 MOU 체결차 방한

2021-11-10     강성철

카자흐 국제개발단 수장 "韓, 개도국 원조 경험 배우겠다"

다스탄 옐레우케노프 이사장, 코이카와 MOU 체결차 방한

(서울=연합뉴스) 강성철 기자 = 다스탄 옐레우케노프 카자흐스탄 국제개발단(KazAID) 이사장은 10일 방한해 "중앙아시아 공동번영을 위한 협력 추진이 외교 정책의 최우선 순위인데 공적개발원조(ODA) 경험이 풍부한 한국국제협력단(KOICA)의 결험을 배우고 싶다"고 밝혔다.

옐레우케노프 이사장은 이날 코이카를 방문해 업무협약(MOU)을 체결하는 자리에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손혁상 코이카 이사장과 환담에서 "원조받는 나라에서 원조하는 나라로 바뀐 한국의 노하우를 전해달라"고 부탁했다.

KazAID는 지난해 말 문을 연 카자흐스탄 정부의 대외 원조 기관이다.

이번 MOU는 지난 8월 서울에서 열린 양국 정상회담에서 카자흐스탄의 요청으로 추진됐다.

카자흐스탄은 20여 년 간 타지키스탄 등 중앙아시아 개발도상국에 인도적 지원 등 일회성 지원 중심의 원조를 해왔다. 최근 기술 지원 등 원조 규모가 늘고 유엔(UN)의 지속가능개발목표(SDGs)에 발맞춰 ODA의 체계화가 필요해졌다.

MOU에 따라 KOICA는 농업, 젠더, 항공 등 다양한 분야에서 KazAID와 협력하고, 외교 정책과 연계하는 등 개발도상국 발전을 돕는 방향으로 안내한다.

경기도 성남시 코이카 본부에서 열린 MOU 체결식에서 손혁상 이사장은 "카자흐스탄은 신북방 정책의 파트너로 KOICA는 30년간 10건의 ODA 프로젝트 진행, 공무원 초청연수와 월드프렌즈봉사단 파견 등을 수행했다"며 "KazAID 창설준비단 연수를 진행했던 경험도 살려 ODA 경험을 잘 전하겠다"고 말했다.

wakaru@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