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사태 속에서도 난민 보호 잊지 말아야"

그란디 UNHCR 최고대표, 난민협약 70주년 기념 기고문 발표

2021-07-28     이상서

"코로나19 사태 속에서도 난민 보호 잊지 말아야"

그란디 UNHCR 최고대표, 난민협약 70주년 기념 기고문 발표

(서울=연합뉴스) 이상서 기자 = 유엔난민기구(UNHCR)는 28일 유엔의 난민 협약 채택 70주년을 기념해 협약의 근본 원칙인 '난민 보호'를 되새겨야 한다고 강조했다.

필리포 그란디 유엔난민기구 최고대표는 이날 기고문을 내고 "이제까지 수백만 명의 생명을 구한 협약은 지금도 지구촌 난민의 권리를 보호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며 "채택 70주년을 맞이한 오늘, 국제사회가 그 원칙을 지키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란디 최고대표는 "국제인권법에서 중대한 부분을 차지하는 게 바로 난민 협약"이라며 "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와 같이 새로운 고난에 맞닥뜨린 지금 상황에서도 유효하다"고 설명했다.

최근 협약 원칙을 무시한 채 난민 입국을 거부하거나 적절한 보호 조치 없이 제3국으로 강제 이동시킨 일부 국가의 결정에는 우려의 목소리를 내기도 했다.

그는 "박해를 피해 온 이들이 다시 위험으로 내몰리지 않도록 국제사회가 난민 보호의 주요 원칙을 준수해 달라"고 당부했다.

난민 지원의 법적 근거로 1951년 7월 28일 채택된 유엔의 난민 지위에 관한 협약은 ▲ 모든 난민을 차별 없이 보호하고 ▲ 최소한의 처우를 보장하며 ▲ 비호국에서 이들을 추방할 경우, 국가안보나 공공질서에 위협이 되는 예외적인 상황에서만 행해져야 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shlamazel@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