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위키백과 윤동주 국적 '일본'…서경덕 교수, 시정 요구

2021-07-08     왕길환

일본 위키백과 윤동주 국적 '일본'…서경덕 교수, 시정 요구

(서울=연합뉴스) 왕길환 기자 =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는 윤동주(1917∼1945)의 국적을 일본으로 표기한 일본어판 위키백과에 항의하고 고치라고 요구하는 메일을 보냈다고 8일 밝혔다.

위키피디아 일본어판 홈페이지(ja.wikipedia.org)에서 '尹東柱'(윤동주)를 검색하면 일본 국적의 시인(日本 國籍の詩人)이라고 뜬다.

서 교수는 "윤동주 시인지 일제강점기에 활동한 건 역사적인 팩트지만, 그는 일본인이 아닌 한국인이기에 국적을 '일본'으로 버젓이 바꾼 것은 잘못된 것"이라며 "이를 바로 잡을 때까지 항의를 계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오류는 일본에 유학하는 한국 학생들이 서 교수에게 제보해 알려졌다.

중국 바이두(百度) 백과사전은 앞서 윤동주의 국적을 '中國'(중국), 민족을 '朝鮮族'(조선족)'으로 표기한 바 있다. 서 교수는 바이두 측에도 지속해서 시정을 요구하고 있다.

또 일본 도쿄(東京)올림픽 주 경기장 인근에 문을 연 '일본 올림픽 박물관'이 손기정 선수를 일본인처럼 전시하는 것도 바로잡으라고 요청한 상태다.

ghwa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