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봉사 14년째 글로벌 프랜드 "민간외교가 우호증진 도움"

2020-11-25     양태삼

베트남 봉사 14년째 글로벌 프랜드 "민간외교가 우호증진 도움"

(서울=연합뉴스) 양태삼 기자= "베트남에 부채 의식 같은 것도 있고, 민간인들이 작으나마 도움의 손길을 내밀어야 두 나라가 가까워질 것으로 생각합니다."

14년간 베트남 봉사 활동을 벌여온 글로벌 프랜드 최규택 대표는 25일 이런 말로 베트남 봉사활동의 배경과 의미를 설명했다.

이 단체는 개별 회원과 국내 기업들의 후원을 받아 베트남에서 여러 가지 봉사 활동을 벌이고 있다.

20일에는 베트남 하장성 타번현의 소수민족 멍 족과 다오 족의 중학교 두 곳에 우물을 파주는 봉사활동을 벌였다. 중국 국경과 10여㎞ 떨어진 이 지역은 베트남에서도 오지이고, 해발 1천m가 넘는 고원지대라 식수 공급을 우물에 의존하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탓에 회원들이 직접 방문하지는 못했지만, 베트남 통신사(VNA)와 글로벌 프랜드 베트남 지부가 대신 활동을 벌였다.

앞서 10월에는 베트남 전쟁의 격전지였던 디엔비엔푸 성 남포시에서 홍수로 유실된 초등학교 두 곳을 재건하는 활동을 벌였다.

베트남 활동 뿐만 아니라 지난달 8일 중랑구청 광장에서는 기저귀 800박스를 20여 곳의 어린이집에 나눠줬는가 하면 지난해 1∼2월에는 종로구 돈의동 일대와 구로구 새벽시장, 중랑구 등지에서 롱패딩 5천 벌을 독거노인과 쪽방촌 등에 제공했다.

2006년 의사와 학원 원장, 회계사 등 몇몇이 의기투합해 만든 이 단체 회원은 매년 꾸준히 늘어나 현재 170여 명에 이른다.

내년에 코로나19가 해소되면 의료봉사에 나설 계획이며 베트남 이외 라오스와 캄보디아 지역으로 활동을 확대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라고 최 대표는 전했다.

tsya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