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의장, 호치민서 "양국 경제협력 핵심 역할 기대"

효성·삼일비나 공장 시찰…동포 간담회도

2020-11-04     조민정

박의장, 호치민서 "양국 경제협력 핵심 역할 기대"

효성·삼일비나 공장 시찰…동포 간담회도

(호치민=연합뉴스) 조민정 기자 = 베트남을 공식 방문 중인 박병석 국회의장은 4일 오후(현지시각) 응우옌 반 넨 호치민시 당서기를 만나 호치민시가 양국 경제협력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해 달라고 당부했다.

박 의장은 이날 호치민 공산당사를 찾아 넨 당서기에게 "호치민시는 한국-베트남 관계의 중심축"이라며 "앞으로도 양국 경제협력을 비롯한 우호협력관계를 강화해나가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해나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호치민은 베트남의 제1경제도시로, 호치민시와 인근 지역에 진출한 우리나라 기업은 4천여개에 달한다. 또 이 지역의 동포 사회 규모는 동남아 지역 최대인 약 10만명으로 추산된다.

박 의장은 면담에서 "호치민시는 한-베트남 교류의 심장과 같은 곳"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호치민에서 한국 기업들이 활발히 활동하고 있다는 점을 환기하면서 입국 절차와 격리 조치 완화와 세무조사 유예 등을 건의했다.

넨 당서기와의 면담에 앞서 열린 동포 초청 오찬간담회에서 참석자들은 코로나19로 기업 경영이 어려운 가운데 베트남 당국의 세무조사로 고통이 가중된다고 토로했다.

이에 박 의장은 "용기보다 더 강한 것은 없다"며 "어려운 고비를 잘 헤쳐나갈 수 있도록 서로 돕자. 우리 정부에 얘기할 것은 얘기하고 베트남 정부에도 요청할 것은 요청해서 어려움을 조금이라도 덜어드리겠다"고 말했다.

박 의장은 이날 오전에는 동나이성에 위치한 삼일비나, 효성 공장을 차례로 시찰하고 "한국 경제뿐 아니라 베트남에도 도움이 되고, 소비자와 국민에게 신뢰받는 기업이 되기를 바란다"고 격려했다.

박 의장은 이날 넨 당서기와의 만찬을 마지막으로 베트남 일정을 마무리한 뒤 귀국한다.

chomj@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