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노동운동 아이콘 '미누상' 후보 추천받는다

2020-09-02     양태삼

이주노동운동 아이콘 '미누상' 후보 추천받는다

(서울=연합뉴스) 양태삼 기자= 한국의 이주 노동 운동에 헌신했던 네팔 출신 미등록 이주 노동자 미누(본명 미누드 목탄)를 추모하는 상이 제정돼 수상자 추천을 받는다.

이주노동 활동가 등 으로 구성된 '미누를 사랑하는 사람들'은 오는 10월30일까지 미누상 후보 추천을 받는다고 2일 발표했다.

미누상은 네팔 출신 미등록 이주노동자로 한국의 이주 노동운동에 헌신했던 미누(본명 미누드 목탄)을 기려 제정돼 올해 첫 수상자를 낸다.

후보는 "한국 사회 이주 현장의 이주 당사자 활동가 국내외에서 이주민 인권가치를 함양하고 권익 향상에 기여한자"로 자격을 정했다. 이주단체나 이주민 20명 이상의 추천을 받아야 한다.

미누를 사랑하는 사람들은 상금 재원 조성 후원(농협 351-1144-1620-43·☎ 010-7448-5611)을 받는다.

미누는 갓 스무살이던 1992년 한국 땅을 밟은 후 식당과 봉제공장, 양계장 등지에서 일하다가 1999년 KBS '외국인 예능대회'에서 대상을 받는다.

그는 2003년 성공회 대성당에서 이주노동자 합법화를 요구하는 대농성장 현장에서 다국적 밴드 '스탑 크랙다운'(Stop Crack down·단속 중단)을 결성해 이주 노동 운동에 헌신하다 2009년 10월 23일 표적 단속에 걸려 추방됐다가 사망했다.

tsya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