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농촌 독거노인 집수리 돕는 고려인 봉사단 발족

2020-08-20     강성철

도시·농촌 독거노인 집수리 돕는 고려인 봉사단 발족

(서울=연합뉴스) 강성철 기자 = 광주 광산구 고려인마을(대표 신조야)은 수해 피해를 보았어도 경제적 형편으로 집수리에 엄두를 못 내는 도시·농촌의 독거노인을 돕는 '고려인집수리봉사단'을 발족했다고 20일 밝혔다.

모국에 정착하면서 받은 지역 사회의 도움과 온정에 보답하자는 취지로 건축·건물수리 분야에서 일용직에 종사하는 청년 10명이 봉사단으로 참여했다.

봉사단을 이끌 고려인 3세 문루슬란(38) 단장은 "농어촌 지역 건물 보수 공사를 나가보니 홀로 사는 노인들이 장마로 빗물이 새고 무너져가는 가옥에 살면서도 집수리를 못해 마음이 아팠다"며 "모국에서 익힌 기술을 활용해 조금이나마 도움을 드리려고 앞장서게 됐다"고 밝혔다.

이들은 평일에는 생업에 종사하고 주말이나 쉬는 날을 활용해 봉사활동에 나서기로 했다.

우선 고려인마을 인근 월곡동 취약계층의 집수리를 시작으로 광주·전남 지역에서 활동을 벌인다. 타지역 참가자가 늘어나면 전국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고려인마을 주요 단체와 입주 식당, 고려인교회 등이 힘을 보태 활동에 필요한 트럭 등 을 구매했다. 대한적십자사 전남지사 등이 집수리에 필요한 자재를 지원하기로 했다.

wakaru@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