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청년 월드캠프 98개국 27만명 참가…131개 방송중계 성과

2020-07-30     강성철

온라인 청년 월드캠프 98개국 27만명 참가…131개 방송중계 성과

(서울=연합뉴스) 강성철 기자 = 국제 비정부기구(NGO)인 국제청소년연합(IYF·회장 박문택)은 청년 인성을 함양하기 위해 26일부터 나흘간 개최한 온라인 월드캠프가 98개국 27만명 참가라는 역대 최고 성과를 내며 폐막했다고 30일 밝혔다.

매년 부산에서 열던 행사를 올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탓에 온라인으로 대체했는데 물리적·경제적 제약이 해소되면서 참가국과 인원이 비약적으로 늘어났다.

가나, 토고, 칠레 국영방송 등 중남미·아프리카 등 26개국 131개 TV·라디오 방송사가 프로그램을 중계하는 등 흥행에서도 성과를 냈다고 IFY는 자평했다.

유튜브에 'IYF국제청소년연합' 채널을 개설해 한국어·영어·중국어·스페인어·프랑스어·러시아어로 진행한 캠프는 명사 초청 강의, 인성을 키우는 마인드 강연, K-팝 노래자랑 결선, 20개 문화아카데미 강좌, 클래식 축하 공연 무대 등으로 진행됐다.

매년 대학생·청년 등을 대상으로만 하던 행사를 올해에는 부모들도 참석할 수 있게 해 세대 간 교류의 장도 마련했다.

행사에는 이수성 전 국무총리와 요웨리 카구타 무사베니 우간다 대통령, 타네스 마아마우 키리바시 대통령, 페르난도 루고 파라과이 전 대통령, 엘리히오 에르난데스 페레스 푸에르토리코 교육부 장관, 임마누엘 물렝가라 잠비아 청소년부 장관, 댄 설리번 미국 알래스카주 상원의원 등도 접속해 참가자들을 격려했다.

미국 조지아주에서 참가한 데프 애슈번 청년은 "10대 시절 극단적인 선택을 시도할 정도로 우울증을 앓았는데 IYF를 만나 각종 캠프에 참여하면서 많이 웃고 행복해졌고 자신감도 생겼다"고 폐막식에서 소감을 밝혔다.

이번 행사는 IYF 소속 12개국 청년회원 1천여명의 자발적 참여로 기획, 운영됐다.

김상희(23) 성신여대 학생은 "'모든 행사를 온라인으로 여는 게 가능할까'라는 우려도 있었지만 서로 힘을 모으다 보니 각국 참가자들이 국가와 피부색을 초월해 교류하며 우정을 나눴다"고 기뻐했다.

행사 기간 매일 인성 함양을 주제로 마인드 강연을 펼친 IYF 설립자 박옥수 목사는 "코로나19로 인한 이동제한으로 갈 곳을 잃은 청년들에게 온라인에서 교류하고 새로운 지식을 쌓으며, 친구도 사귈 수 있도록 돕기 위한 캠프였는데 큰 호응을 받았다"며 "코로나19가 해소돼 오프라인 행사로 개최하더라도 온라인 활동을 계속 병행하겠다"고 밝혔다.

IYF는 8월부터 청소년과 노인 세대도 참여할 수 있는 다양한 온라인 캠프를 열 계획이다.

wakaru@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