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로콜센터 사태에 '다누리콜센터'도 비상…긴급 현장점검

상담원 좌석 한 칸 건너 지그재그 재배치…이정옥 "안전환경 근무토록 지원"

2020-03-11     양정우

구로콜센터 사태에 '다누리콜센터'도 비상…긴급 현장점검

상담원 좌석 한 칸 건너 지그재그 재배치…이정옥 "안전환경 근무토록 지원"

(서울=연합뉴스) 양정우 기자 = 서울 구로구 콜센터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 확진자가 대거 나오면서 다문화 가족과 이주여성을 24시간 지원하는 '다누리 콜센터'에도 비상이 걸렸다.

이정옥 여성가족부 장관은 11일 마포구 합정동 다누리 콜센터를 찾아 코로나 19 관련 다국어 정보 제공 현황과 감염 예방 수칙 준수 등을 긴급 점검했다.

이곳에는 이주여성 43명이 근무한다. 주간 2개조, 야간 1개조로 나눠 전화 상담 업무를 본다. 기존 상담원 근무 공간의 좌우 너비는 1.1m로 상담원 간 거리는 1m 안팎 정도였다.

여가부는 상담원 간 감염 전파를 차단하기 위해 상담원 근무 좌석을 한 칸 건너 지그재그 형태로 앉도록 배치하도록 했다.

또 상담원 개인별로 '1인 1 헤드셋'을 사용하도록 하고, 상담원 교대 근무 시 컴퓨터와 전화기, 마우스 등 공간 내 모든 물품을 철저히 소독한 이후 재사용하는 것을 의무화했다.

다누리 콜센터는 국내에서 코로나 사태가 확산하자 질병관리본부 1339와 연계한 3자 통역을 지원하고, 보건소와 중앙의료원 등에도 통역 서비스를 제공해 왔다.

이 콜센터는 다문화 가족이 알아야 할 코로나 예방법을 12개 언어로 번역해 다누리 포털과 다누리앱, 결혼이민자 모임 등을 통해 지속해서 알리기로 했다.

이 장관은 앞서 낸 보도자료에서 "보이지 않는 곳에서 다문화 가족을 위해 애쓰시는 종사자분들에게 감사한 마음이며, 상담원이 안전한 환경에서 근무할 수 있도록 필요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eddi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