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중국어로 말해요'…서울교대서 '다문화 이중언어 대회'
'러시아·중국어로 말해요'…서울교대서 '다문화 이중언어 대회'
  • 김종량
  • 승인 2019.09.25 1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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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중고생 20명 경합…"이중언어는 다문화 학생의 큰 잠재력"

'러시아·중국어로 말해요'…서울교대서 '다문화 이중언어 대회'

초중고생 20명 경합…"이중언어는 다문화 학생의 큰 잠재력"

'서울시 이중언어말하기 대회' 본선에 참가한 다문화 학생들.
[서울교육대 제공]

(서울=연합뉴스) 김종량 기자 = 국내 다문화 학생들이 엄마·아빠 나라의 언어를 뽐내는 '제7회 이중언어말하기 대회'가 25일 서울교육대학교 에듀웰센터 2층 컨벤션홀에서 열렸다.

서울시교육청이 주최하고 서울교대 다문화교육연구원이 주관한 이 대회에는 예선을 거친 초·중·고교 다문화 학생 20명이 참가했다.

참가자들은 한국어와 함께 몽골어·일본어·중국어·러시아어·스페인어·아랍어로 이중언어 실력을 발휘했다.

초등부 참가자들은 자유 주제로 3분간 한국어 발표를 한 뒤 부모 모국어로 같은 내용을 발표했다. 중등부 대회는 '나의 진로'를 주제로 한국어와 부모 모국어로 각 2분간 진행하고 각 언어로 1분씩 질의응답 시간을 갖는 식으로 진행됐다.

발표 내용의 참신성·발음·억양·태도 등을 종합해 평가한 결과 대상인 서울시교육감상은 초등부에서 중국어 실력을 맘껏 발휘한 서울천왕초등학교 5학년 이서희 양이 차지했다.

금상과 은상은 서울행현초등학교 4학년 최민혁 군(중국어)과 서울정목초등학교 3학년 장유리 양(일본어)이 각각 받았다.

중등부에서는 대상인 서울시교육감상은 러시아어를 유창하게 한 덕성여고 3학년 박 빅토리아 양이 받았고, 금상과 은상은 덕성여고 3학년 박올가 양(러시아어)과 서울다솜관광고 1학년 유이령 양(중국어)에게 돌아갔다.

최종 수상자 중 5명은 11월 2일 예정된 교육부 주최 전국 이중언어말하기대회에 서울 대표로 참가한다.

심사위원장인 원진숙 서울교대 다문화교육원장은 "학생들의 한국어와 부모 나라 언어의 실력과 발표한 내용이 훌륭해 심사위원들이 많이 고민했다"며 "이중언어 능력은 다문화 학생의 큰 잠재력이다. 이를 지속해서 개발해 다문화 시대의 주역으로 성장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jr@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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