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물가상승률 50여개국 평균보다 1.2%p 낮아
한국 물가상승률 50여개국 평균보다 1.2%p 낮아
  • 정수연
  • 승인 2019.09.14 0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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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IS 6월치 집계…무역분쟁 영향에 싱가포르·태국도 저물가

한국 물가상승률 50여개국 평균보다 1.2%p 낮아

BIS 6월치 집계…무역분쟁 영향에 싱가포르·태국도 저물가

대형마트
[연합뉴스TV 제공]

(서울=연합뉴스) 정수연 기자 = 최근 한국의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주요 신흥국은 물론이고 선진국 수준에도 못 미친 것으로 나타났다.

세계 주요 50여개국 가운데 한국보다 저물가인 곳은 11개국이며 이들은 각각 구제금융 여파, 환율, 무역 분쟁, 유가 하락 영향을 받은 것으로 분석된다.

14일 국제결제은행(BIS) 통계를 보면 올해 6월 아르헨티나와 터키를 제외한 세계 51개국의 평균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1.9%를 기록했다. 한국은 이보다 1.2%포인트 낮은 0.7%다.

BIS는 53개국 통계를 집계했는데, 이 가운데 아르헨티나와 터키를 빼고 평균을 산출한 것은 두 곳이 경제 위기나 불안 때문에 비정상적으로 높은 물가 상승률로 전체 평균치를 왜곡할 수 있어서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은 상당수가 한국보다 물가상승률이 높았다.

영국·캐나다(2.0%), 미국·독일·호주(1.6%), 프랑스(1.2%) 등 주요 선진국은 모두 1%를 웃돌았다. 회원국 가운데 신흥국 중에서는 멕시코(3.9%)를 비롯해 2%를 웃도는 곳이 적지 않았다.

한국보다 낮은 곳은 그리스(-0.3%), 포르투갈·스페인(각 0.4%), 스위스(0.6%) 등 4곳뿐이다. 그리스와 포르투갈, 스페인은 구제금융 여파로 디플레이션 국면에 빠진 적이 있다. 반대로 스위스는 자국 통화인 스위스 프랑 가치의 절상에 저물가를 겪는 것으로 보인다.

OECD 밖 개발도상국 중에서 한국보다 물가 상승률이 낮은 국가는 싱가포르(0.6%), 태국(0.4%), 알제리(0.1%), 사우디아라비아(-1.4%) 등 7곳이다.

싱가포르와 태국은 중국에 대한 무역 의존도가 높은 탓에 미중 무역 분쟁의 직격탄을 맞았다. 싱가포르는 올해 2분기 성장률이 1분기 대비 -3.3%(연율 환산)로 낮아졌다. 태국 2분기 성장률은 전년 동기 대비 2.3%로 1분기 2.8%에서 하락했다. 사우디, 알제리 등 산유국은 국제유가가 하락하면 벌어들이는 돈이 줄어 경기둔화를 겪곤 한다.

한편 디폴트(채무불이행) 위험을 겪고 있는 아르헨티나는 소비자물가가 무려 54.8% 뛰었다. 터키는 리라화 가치가 뚝뚝 떨어지면서 상승률이 15.7%였다.

[표] 국가별 소비자물가 전년 동기 대비 상승률 (단위 : %)

프랑스1.2체코2.7
포르투갈0.4태국0.4
벨기에1.7브라질3.4
칠레2.7페루2.3
핀란드1.1홍콩3.2
중국2.9오스트리아1.6
폴란드2.5미국1.6
노르웨이1.9리투아니아2.5
말레이시아1.5캐나다2.0
세르비아1.5필리핀2.7
스웨덴1.8아이슬란드3.3
스페인0.4남아프리카공화국4.5
키프로스-0.2불가리아2.8
루마니아3.8인도네시아3.3
그리스-0.3룩셈부르크1.8
네덜란드2.7크로아티아0.6
영국2.0독일1.6
헝가리3.4싱가포르0.6
슬로바키아2.6멕시코3.9
스위스0.6한국0.7
라트비아3.0이스라엘0.8
알제리0.1뉴질랜드1.7
일본0.7러시아4.7
북마케도니아0.4이탈리아0.7
사우디아라비아-1.4터키15.7
에스토니아2.4아르헨티나54.8
호주1.6

※ 자료 : 국제결제은행

js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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