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간 '추억'은 인스타그램에서, '고민'은 커뮤니티에서
가족간 '추억'은 인스타그램에서, '고민'은 커뮤니티에서
  • 성도현
  • 승인 2023.01.27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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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가원, 빅데이터 활용한 가족변화 분석 발표

가족간 '추억'은 인스타그램에서, '고민'은 커뮤니티에서

한가원, 빅데이터 활용한 가족변화 분석 발표

채널별 감성 정보량 비교
[한국건강가정진흥원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성도현 기자 = 온라인에서 가족 관련 주제로 말할 때 추억과 일상 등을 공유하는 긍정적인 언급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인 인스타그램에, 고민과 불만 등 부정적인 언급은 커뮤니티에 많았던 것으로 조사됐다.

여성가족부 산하 한국건강가정진흥원(이하 한가원)은 27일 '소셜 데이터가 나타내는 가족의 변화양상 분석 결과'를 발표했다.

한가원은 가족, 가정 등과 관련된 주요 키워드를 선정해 2017년 1월부터 2022년 6월까지 인스타그램 등 4개 채널에 올라온 소셜 데이터 2천699만4천344건을 분석했다.

긍정적인 언급은 인스타그램, 카페, 커뮤니티, 유튜브 등 순으로 많았다.

반면 부정적인 언급이 많은 곳은 커뮤니티, 카페, 인스타그램, 유튜브 등 순으로 집계됐다.

전체 정보량 및 긍·부정률 분기별 추이
[한국건강가정진흥원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약 6년간의 소셜 데이터 속에서 가족 관련 전체 정보량은 지속해서 증가하는 추세를 보였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주춤한 2021년에 급상승했다.

2021년에는 가족 모임과 여행, 회식 등 가족 활동의 비중이 증가했다.

가족 관련 전체 연관어는 '일상생활 언급', '가족 생애주기 및 돌봄', '가족 관련 감성어' 등 3가지 유형으로 분류됐고, 육아 관련 연관어가 많았다.

성별에 따라 언급된 가족 관련 연관어도 달랐다.

여성은 '서운하다, 시어머니, 친정엄마, 힘들다' 등 가족의 일원으로 느끼는 감정에 관한 단어를 많이 언급했지만, 남성은 '취업, 운동, 보험, 재산' 등 개인에 관한 단어를 주로 언급했다.

가족의 범위 내에서 비혈연 관계와 연관된 키워드의 언급도 증가했다.

한가원은 "반려동·식물을 재배나 사육의 대상이 아닌 가족 구성원으로 받아들이는 형태의 키워드가 다소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연도별 주요 토픽 변화
[한국건강가정진흥원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가족 서비스와 관련해서는 돌봄 관련 서비스와 가족 상담 관련 서비스의 언급량이 지속해서 증가했다. 가족 상담 관련 서비스는 2020년 하반기부터 급격히 증가했다.

이와 관련해 한가원은 올해 돌봄, 가족 상담, 가족 위기 등과 관련한 후속 연구를 추진할 예정이다.

김금옥 한가원 이사장은 "이번 조사를 통해 사회 변화에 따른 가족에 대한 인식 변화를 알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지속해서 가족 구성원의 다양성을 존중한 가족 서비스 개발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raphael@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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