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구女神 스롱 피아비 "다문화가족 당구대회도 열렸으면 좋겠다"
당구女神 스롱 피아비 "다문화가족 당구대회도 열렸으면 좋겠다"
  • 김종량
  • 승인 2019.08.31 12:1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내달 16일 성남시청서 '다문화가정 돕기 자선당구대회'에 재능기부

당구女神 스롱 피아비 "다문화가족 당구대회도 열렸으면 좋겠다"

내달 16일 성남시청서 '다문화가정 돕기 자선당구대회'에 재능기부

'인기만점' 캄보디아 출신 당구스타 스롱 피아비씨
(고양=연합뉴스) 김병만 기자 = 31일 경기도 일산 고양체육관에서 열린 '제10회 전국 다문화가족 배드민턴 대회'에서 캄보디아 출신 당구 스타 스롱 피아비씨가 전국 다문화 가족들과 셀카를 찍고 있다.

2019.8.31 kimb01@yna.co.kr

(고양=연합뉴스) 김종량 기자 = "당구도 배드민턴처럼 '전국 다문화가족 당구대회'가 열렸으면 좋겠습니다. 당구도 가족·이웃 친구는 물론 다문화가족과 소통하는 데 많은 도움이 되거든요."

캄보디아 출신 당구 女神 스롱 피아비(30) 선수가 31일 경기도 고양시 고양체육관에서 국가기간뉴스통신사 연합뉴스와 고양시체육회가 공동 주최한 '2019 전국 다문화가족 배드민턴 대회'에 참석해 이같이 말했다.

그는 다문화가족과 선수들을 격려하기 위해 이날 아침 일찍 충북 청주에서 출발해 행사장을 찾았다.

그는 축사에서 "다국적·다문화로 모인 여러분을 만나게 되어 매우 반갑고 기쁘다"며 "제가 하는 당구도 이렇게 다문화 전국대회로 발전하면 좋겠다"고 부러워했다.

이어 "저도 다음 달 '다문화 자선당구 아카데미' 운영을 앞두고 지난주 오리엔테이션을 했고, 9월에는 성남시청에서 열리는 '다문화가정 돕기 자선당구대회'에 재능기부를 한다. 많이 응원해 달라"며 "우리 다문화가족이 잘 정착해 한국 사회에도 기여하면서 늘 행복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어 경기장 곳곳을 찾아가 다문화가족 선수들과 인사를 나누고 어린이들과 기념사진을 찍기도 했다.

특히 전남 담양에서 온 캄보디아 출신 나소현(31)씨 부부를 만나 기념사진을 찍고 고향 이야기를 나누는 등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전국 다문화가족 배드민턴대회…기념사진은 이렇게..."
(고양=연합뉴스) 김종량 기자 = 31일 경기 고양체육관에서 국가기간뉴스통신사 연합뉴스와 고양시체육회 공동 주최로 열린 '2019 전국 다문화가족 배드민턴 대회'에서 캄보디아 출신 당구 여신 스롱 피아비 선수가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2019.8.31. jr@yna.co.kr

경기장을 둘러본 피아비 선수는 "다문화가족이 한자리에 모여 운동을 하는 것을 보니 기분이 매우 좋다"며 "이런 자리가 많이 만들어져 다문화가족이 서로 소통하고 친목을 다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는 당구의 국내외 보급에도 앞장서고 있다.

피아비 선수는 "당구를 잘 치면 본인의 발전에 도움이 되고 남을 도울 수도 있어 좋다. 그래서 다문화 자선당구 아카데미도 운영한다"며 "다문화학교에 당구부가 창설되고, 당구 전문학교도 설립되었으면 좋겠다"고 희망했다.

그는 고향 캄보디아에 당구 전문학교 설립도 추진하고 있다. 현재 고향에 학교 부지 3천평을 사놨다. 추가로 매입할 땅도 알아보고 있다.

당구 못지않게 다문화가족 사랑도 각별하다.

그는 다음 달 중순부터 다문화가족을 대상으로 '빌킹&피아비 다문화 자선당구 아카데미'를 운영한다.

이에 앞서 지난 24일 오후 피아비 선수의 후원사인 경기 수원시 빌킹코리아의 아트홀에서 서울과 경기 등 수도권 다문화 당구선수 지망생 10명 등이 참석한 가운데 오리엔테이션을 가졌다. 지망생들은 주로 20~30대 젊은 청년이다.

캄보디아 출신 당구 스타 스롱 피아비 축사
(고양=연합뉴스) 김병만 기자 = 31일 경기도 일산 고양체육관에서 열린 '제10회 전국 다문화가족 배드민턴 대회'에서 캄보디아 출신 당구 스타 스롱 피아비씨가 축사하고 있다.

2019.8.31 kimb01@yna.co.kr

내달 16일에는 성남시청에서 국제구호개발 비정부기구(NGO)인 월드휴먼브리지 주최로 열리는 '제1회 다문화 가족지원 자선 당구대회'에 연예계 당구 고수들과 함께 재능기부를 한다.

2010년 한국으로 시집온 그는 2011년 우연히 남편의 권유로 당구에 입문한 후 2014년부터 3년간 전국 아마추어대회를 휩쓸었다.

이후 2017년 프로가 돼 지난해 9월 세계여자스리쿠션선수권에서 3위에 올랐고 11월에는 아시아여자스리쿠션 선수권에서 우승했다.

jr@yna.co.kr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