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개국 한인여성, 청주서 성평등 미래 100년 역할 모색
30개국 한인여성, 청주서 성평등 미래 100년 역할 모색
  • 왕길환
  • 승인 2019.08.21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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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가족부, 27∼29일 제19회 세계한민족여성네트워크 대회 개최

30개국 한인여성, 청주서 성평등 미래 100년 역할 모색

여성가족부, 27∼29일 제19회 세계한민족여성네트워크 대회 개최

지난해 속초에서 열린 행사 중 기조강연 장면
[여성가족부 제공]

(서울=연합뉴스) 왕길환 기자 = 전 세계 30개국 500여 명의 한인 여성이 충청북도 청주에 모여 성평등한 미래 100년을 위한 역할이 무엇인지를 놓고 머리를 맞댄다.

여성가족부와 충청북도, 청주시가 27∼29일 청주 그랜드플라자호텔에서 여는 '제19회 세계한민족여성네트워크(KOWIN)' 대회에서다.

'세계 한인 여성, 평등한 미래를 함께 열다'라는 주제로 열리는 올해 대회에는 국외 29개국 210명, 국내 300여 명이 참가한다.

올해는 3·1 운동 및 임시정부 100주년을 맞는 행사들도 마련된다.

영 김(한국명 김영옥) 전 미국 캘리포니아주 하원의원의 기조 강연, 글로벌여성리더포럼(세계여성지도자토론회), 분야별 네트워킹(토론) 등의 프로그램을 통해 한인 여성의 과거·현재·미래를 살펴본다.

영 김 전 의원은 지난해 미 중간선거에 출마했다가 고배를 마셨지만 최근 재도전을 선언하고 열심히 뛰고 있다. 그는 참가자들에게 그간 보여준 활약상과 포부 등을 들려줄 예정이다.

27일과 28일 열리는 글로벌여성리더포럼은 토크콘서트(이야기 공연), 워크숍(공동연수회) 등의 형식을 통해 국내외에서 초청된 발표자와 참가자가 한인 여성의 미래에 대해 심층적이고 다각적인 논의를 하는 자리다.

특히 포럼에서는 한인 여성의 과거에 초점을 맞춰 여성독립운동사 등 지난 100년간 한인 여성의 활약상을 재조명하는 시간도 갖는다. 독립운동가 조소앙 선생의 후손인 김상용 국민대 행정대학원 교수, 심옥주 한국여성독립운동연구소장 등이 발표자로 참여한다.

여성·흙수저·경력단절 등 몇 겹의 유리천장을 뚫고 '세계 상위 1% 연구자'로 선정된 박은정 경희대 동서의학대학원 교수는 현재 활발히 활동하는 한인 여성들이 우리 사회가 이룬 성 평등 성과와 과제를 놓고 패널들과 심층적인 토론을 한다.

미래를 이끌어갈 차세대 대상 워크숍(공동연수회)에서는 브라질에서 한국을 알리는 김유나 한류문화원장, 첼리스트 윤지원 등 국외 차세대 참가자와 국내 대학(원)생이 모여 성적으로 평등한 미래를 위한 한인 여성의 미래상을 도출한다.

주최 측은 대회 기간 국립여성사전시관 및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관련 전시 사업과 연계한 주제전시 및 특별전시를 통해 한인 여성의 삶과 역사를 체험할 수 있는 공간도 마련한다.

또 프랑스에 유학해 세계 최초의 금속활자 인쇄본인 직지심체요절(직지)을 발견한 고(故) 박병선 박사의 삶과 이야기도 연극으로 만날 수 있다.

진선미 여가부 장관은 "100년 전 3·1운동에 참여한 한인 여성들은 사회의 주체로서 당당히 거리로 나가 독립과 자유, 평등을 외쳤으며, 3·1운동은 독립운동 이상의 의미로서 사회 곳곳의 차별과 부당함에 맞서 평등의식을 싹틔우는 계기가 됐다"며 "이번 대회를 통해 참가자들이 선배 한인 여성의 의지를 이어 한국을 알리는 민간외교관이자 성적으로 평등한 미래 100년을 이끄는 주체로서 의지를 다질 수 있기를 바란다"고 기대했다.

KOWIN 대회는 지난 2001년 여성부 출범과 함께 시작해 18년 동안 60개국 2천967명의 국외 참가자를 포함해 총 8천730여명의 국내외 지도자급 여성들이 참가한 한인 여성 교류의 장이다.

지난해 열린 활동분야별 네트워킹 장면
[여성가족부 제공]

ghw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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