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경제보복 속 반크 청년들 독도 도착…"경제보복 철회하라"
日 경제보복 속 반크 청년들 독도 도착…"경제보복 철회하라"
  • 김종량
  • 승인 2019.08.09 1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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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도 캠프' 2일차…'독도 사진·영상' SNS로 실시간 전파

日 경제보복 속 반크 청년들 독도 도착…"경제보복 철회하라"

'독도 캠프' 2일차…'독도 사진·영상' SNS로 실시간 전파

"독도는 우리땅"
(독도=연합뉴스) 김종량 기자 = 사이버외교사절단 반크와 경상북도가 준비한 '2019 독도탐방캠프'에서 청년들이 '독도는 우리땅'을 외치며 독도를 배경으로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2019.8.9 jr@yna.co.kr

(독도=연합뉴스) 김종량 기자 = "독도를 품고 대한민국을 세계로!"

9일 독도에서는 일본의 역사 왜곡과 경제 보복을 비판하는 청년들의 비장한 목소리가 섬 전체에 울려 퍼졌다. 지켜보던 관광객들도 박수로 힘을 보탰다.

사이버 외교사절단 반크와 경상북도가 공동 주최한 '2019 독도탐방캠프' 참가자 38명은 캠프 2일 차인 이날 오전 여객선을 타고 울릉도를 떠난 지 2시간여만에 독도에 도착했다.

독도는 경북경찰청 소속 독도경비대가 주둔하는 동도와 어민이 거주하는 서도, 그리고 89개의 바위섬으로 이뤄져 있다.

평소에도 높은 파도와 거센 바람으로 사람들의 접근을 쉽게 허락하지 않는 곳이다.

그러나 이날은 일본과 가장 가까운 독도에서 일본의 만행을 규탄하고자 하는 청년들의 결연한 의지를 느꼈는지 이들을 간단히 받아들였다.

하지만 독도에 머무를 수 있는 시간은 약 30분에 불과했다. 매년 이용하던 독도평화호 대신에 일정상 일반 관광객이 이용하는 여객선을 타 관광객들의 이동 시간에 맞춰야 했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한국령(韓國領) 표석, 독도경비대 숙소 등 독도 내 주요 시설을 탐방하는 프로그램은 진행되지 못했다.

짧은 체류 시간을 만회하려는 듯 반크 청년들은 독도에 내리자마자 독도의 아름다움을 카메라와 가슴에 담기 바빴다. 일부 청년들은 독도의 풍광 사진을 자신들이 즐겨 사용하는 SNS에 올렸다.

대전에서 온 대전삼천중학교 1학년 이은진 양은 "독도에 막상 와보니 일본이 왜 독도를 탐내는지 짐작할 수 있을 것 같다"며 "역사적인 자료 등을 찾아 일본의 주장을 반박하고 독도가 우리 땅이라는 것을 널리 알리겠다"고 말했다.

독도 탐방 후 일본의 경제 보복과 역사 왜곡을 규탄하는 청년들의 목소리도 높았다.

명지대 4학년 임혜승 씨는 "독도에 우리 주민이 살고 있고 경비대가 독도를 지키고 있는 것으로만 봐도 독도는 우리 땅이 분명하다"며 "그런데도 일본은 역사를 왜곡하고 더 나아가 경제 보복까지 하고 있다"며 경제보복을 즉각 철회할 것을 촉구했다.

한국외국어대 3학년 노우진 씨도 "일본의 수출규제로 한일관계가 악화한 상황에서 독도 땅을 밟아보니 일본의 역사 왜곡에 적극 대응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일본이 제국주의적 만행에 대해 사죄하고, 글로벌 시대에 필요한 공존과 평화에 부합하는 모습을 보여줄 때까지 열심히 활동하겠다"고 다짐했다.

참가자들은 이날 저녁 독도캠프 사진전과 독도탐방 소감 글짓기 대회를 펼치고 10일 독도 비전 선포식을 한 뒤 2박 3일간의 독도캠프 일정을 마무리할 예정이다.

jr@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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