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네팔 오지에 '임산부 안전 출산' 돕는 모자보건 병원 신축
韓, 네팔 오지에 '임산부 안전 출산' 돕는 모자보건 병원 신축
  • 강성철
  • 승인 2021.10.27 15:4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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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 네팔 오지에 '임산부 안전 출산' 돕는 모자보건 병원 신축

KOICA, 네팔 무주 지역 모자보건 병원 신축한 군립병원 전경
[KOICA 제공]

(서울=연합뉴스) 강성철 기자 = 한국국제협력단(KOICA)은 네팔 서부 오지인 무구 지역 군립병원에 임산부의 안전한 출산을 돕는 모자보건 병원을 신축했다고 27일 밝혔다.

무구 지역은 주민의 삶의 질을 계량화한 유엔(UN)의 인간개발지수(HDI) 순위가 네팔에서 가장 낮은 지역으로, 임산부의 절반 정도만 의료시설에서 출산할 정도다.

이 지역의 군립 병원은 연간 9만여 명의 환자가 방문하는 유일한 종합병원이지만, 노후 장비와 의료진 역량 부족 등으로 임산부 관련 대응이 취약했다.

KOICA는 이곳에 연면적 2천300여㎡(약 700여 평), 2층 규모로 모자보건 병원을 신축했다.

임산부 분만·수술·입원 병동과 응급·부인과·소아과 외래병동을 갖춘 이곳에 산소 발생기, X레이 촬영기, 혈액·소변 검사 분석기 등 신생아 관련 의료기기도 공급했다.

KOICA는 2013년부터 540만 달러(약 63억원)를 투입해 네팔 무구 지역에서 모성의 생명과 건강을 보호하고, 자녀의 건강한 출산과 양육을 도모하는 사업을 추진해왔다. 이번 병원 건립도 이 사업의 하나로 추진됐다.

신축 병원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관련 백신 접종과 치료 격리센터로도 쓰이며, 예방·감염·관리 교육, 감염자와 접촉자 역학조사 등 지역사회의 감염병 확산 방지 활동에도 나선다.

26일 병원 준공식에 참여한 박종석 주네팔 한국대사는 "모자보건 사업을 통해 부친을 대상으로 한 모자보건 교육률은 0%에서 84%로 늘었고, 병원 신축으로 의료시설 분만 비율도 더 늘어날 것"이라며 "인프라 개선 등을 계속 지원해 의료서비스 접근성을 높이겠다"고 밝혔다.

wakaru@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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