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위기, 기회로 살려"…괌서 식자재 유통 이종원 대표
"코로나 위기, 기회로 살려"…괌서 식자재 유통 이종원 대표
  • 강성철
  • 승인 2021.10.14 1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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셧다운으로 먹거리 수요 급증 예측…이제 "관광업 기지개 켤 것"

 

"코로나 위기, 기회로 살려"…괌서 식자재

 

유통 이종원 대표

셧다운으로 먹거리 수요 급증 예측…이제 "관광업 기지개 켤 것"

 

 

괌에서 식자재 유통하는 이종원 대표
[월드옥타 제공]

 

(서울=연합뉴스) 강성철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비즈니스가 위축됐지만, 이때야말로 위기로 생각해 공격적으로 투자했는데 그게 주효했습니다."

괌에서 식자재 유통업을 하는 이종원(52) 린든(LINDEN) 대표는 코로나19 기간에 매출이 대폭 늘었다. 올해 예상 매출은 3천600만 달러(400억원)로 코로나 전과 비교해 2배 이상 늘었다.

서울 광진구 그랜드워커힐 호텔에서 열린 '2021 세계한인경제인대회'에 참석한 그는 14일 연합뉴스와 인터뷰에서 "다들 인원을 줄이고 사업을 감축할 때 기회다 싶어 물류 창고를 늘린 덕분에 폭발적으로 늘어난 수요에 대응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괌 정부는 코로나19 발생 후 1년 넘게 셧다운(일시적 업무정지)을 유지했다.

식당이 문을 닫으면서 외식문화가 사라지고 모두 집에서 식사하게 되면서 먹거리에 대한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어났다.

슈퍼, 대형마트, 미군기지 등에 식자재를 납품하던 린든의 매출도 자연스럽게 증가했다. 늘어난 창고에 재고를 넉넉하게 마련해 두고 즉각 대응된 것도 한몫했다.

9월 첫째 주부터 여행업 셧다운이 풀렸고, 지금은 국내 항공사 대부분이 주 4회 취항을 하고 있다.

이 대표는 "23개 주요 호텔도 모두 정상영업에 들어갔다"며 "한인들은 긴 터널을 빠져나온 느낌이라며 반기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백신 접종자가 7월부터 60%를 넘어가자 한국 정부는 괌 정부와 '트레블 버블'(여행안전권역)에 합의해 관광객이 조금씩 늘고 있다.

여행업이 재빠르게 재개할 수 있었던 이유로 그는 "한인들이 고국으로 돌아가지 않고 건설노동자 등으로 일하며 계속 남아있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 대표는 "단계적 일상 회복인 '위드코로나' 상황에 맞춰 호텔, 대형식당, 건설 현장 등으로도 거래처를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2004년 괌에 진출한 그는 세계한인무역협회(월드옥타)의 괌 지회장이자 산학협력위원회 부위원장으로 활동한다.

매년 고국에서 열리는 월드옥타 대회에 참석한다는 그는 "한인 경제인 네트워크 덕분에 다양한 사업 아이템도 얻고, 협력 관계도 늘었다"며 "코로나19 상황에서 트렌드를 예측해 선제적으로 움직인 것도 월드옥타 덕분"이라고 치켜세웠다.

wakaru@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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