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사할린서 남북한 전통·현대미술 한자리서 보는 전시회 개최
러 사할린서 남북한 전통·현대미술 한자리서 보는 전시회 개최
  • 강성철
  • 승인 2021.10.11 09: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러 사할린서 남북한 전통·현대미술 한자리서 보는 전시회 개최

사할린 미술박물관서 남북한 미술품展
[사할린 미술박물관 제공]

(서울=연합뉴스) 강성철 기자 = 러시아 사할린 유즈노사할린스크시 소재 주립미술박물관은 남북한 전통·현대 미술 소장품을 선보이는 전시회를 개최한다고 10일 밝혔다.

미술박물관 개관 125주년을 기념해 기획한 전시로 '새들이 구름 위를 날아간다'를 주제로 공예, 도자기, 그림 등 200여 점의 작품이 소개된다.

총괄 학예연구가인 하이 올가 씨는 한국의 저명 목판 화가인 이철수 씨의 작품 '새들이 날아가는 하늘길'을 보고 전시 제목을 정했다.

올가 씨는 "그림에 '새들 하늘길로 가고 오네. 미움 없고 다툼 없고 그리움도 없이 가고 오네'라고 적힌 문구를 보고 영감을 얻어 한반도의 평화·공존을 바라는 마음을 담았다"고 소개했다.

미술박물관은 1990년에 열린 북한 만수대 현대화가 초청전에서 출품작을 기증받으면서 북한 관련 작품을 소장하게 됐다. 이후 여러 차례 북한 미술가들의 공예, 수예, 미술품 전시가 열렸고 소장품도 늘어났다.

한국 작품은 2008년 한복 전시를 계기로 수집이 본격화했다. 이후 한국 작가의 문인화, 강진 청자 등의 기증이 이어졌고, 미술박물관은 조선공화국 작품 상설 전시관의 이름을 '한반도 예술 전시관'으로 바꾸기도 했다.

현재 미술박물관은 남북한 작품 700여 점을 소장하고 있다.

이번 전시는 11월 중순까지 열린다.

wakaru@yna.co.kr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