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주가톨릭문학상에 정찬열 시인…수상작 '길위에 펄럭이는 길'
미주가톨릭문학상에 정찬열 시인…수상작 '길위에 펄럭이는 길'
  • 왕길환
  • 승인 2021.09.07 1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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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주가톨릭문학상에 정찬열 시인…수상작 '길위에 펄럭이는 길'

 

 

미주가톨릭문학상 수상 정찬열 시인
[연합뉴스 DB 사진]

 

 

(서울=연합뉴스) 왕길환 기자 = 미주가톨릭문인협회(회장 정해정)는 '제7회 미주가톨릭문학상' 수상자로 정찬열 시인이 선정됐다고 7일 밝혔다.

수상작은 등단 21년 만에 내놓은 첫 시집 '길 위에 펄럭이는 길'이다. 시상식은 11월 열릴 예정이다.

심사 위원인 김재동 수필가와 정해정 시인 겸 소설가는 "수상작은 일상 속의 여러 가지 감정들을 잘 표현해 놓았다. 인간을 이해하는 해학적 진실이 샘솟는다"며 "재미있고 또 슬프다. 웃음을 쿡 터트리다가도 옷깃을 여미며 눈시울을 붉힌다. 이민자의 삶에 긍정과 감사를 느끼게 해준다"고 평했다.

정 시인은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그동안 세상에 부려놓은 내 글이 '말해야 하는 것을 말했는지' 곰곰 생각해본다. 생각하면 할수록 부끄러움이 목에 가시처럼 남는다"며 "귀한 상을 받게 됐다. 상이 주는 의미와 무게를 새기며 옷깃을 여민다"고 소감을 전했다.

전남 영암 태생인 작가는 성균관대, 전남대 대학원을 졸업한 뒤 중등학교 교사로 재직하다 1984년 미국에 이민했고, 1999년 미주 중앙일보 신춘문예 시 '마중'으로 등단했다.

산문집 '쌍코뺑이를 아시나요', '내땅, 내발로 걷는다', '아픈 허리, 그 길을 따라', '산티아고 순례길 따라 2,000리' 등을 펴냈다.

정 시인은 한인 2세 뿌리 교육을 위해 주말 한국학교 교장으로 20여 년 봉사한 공로로 '페스탈로치상', 제4회 풀꽃문학상 등을 받았다.

ghw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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