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경덕 "日올림픽 암벽 구조물, 욱일기와 유사" IOC에 항의

(서울=연합뉴스) 왕길환 기자 =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는 일본 도쿄(東京)올림픽 당시 스포츠클라이밍 구조물이 욱일기를 연상시킨다고 주장하며 국제올림픽위원회(IOC)에 사과할 것을 요구하는 항의 메일을 보냈다고 9일 밝혔다.

일본은 5일 아오미 어반 스포츠파크에서 열린 스포츠클라이밍 남자 콤바인 결선의 볼더링 3번 과제 암벽을 욱일기 디자인처럼 펼쳐놨다.

이를 본 유럽의 스포츠 전문 채널인 유로스포츠, 아웃사이드 등 외신들은 볼더링 3번을 '라이징 선'(Rising Sun·욱일)으로 소개하기도 했다.

또 스포츠클라이밍을 관장하는 '국제스포츠클라이밍연맹'(IFSC)도 공식 홈페이지에서 볼더링 3번 과제 모양을 "작은 노란색 홀드로 구성된 일본의 욱일기 모양"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서 교수는 항의 메일에서 "IOC는 평화의 상징인 올림픽에서 전쟁 범죄에 사용된 욱일기를 스포츠클라이밍 구조물로 사용한 것을 즉각 사과하라"며 "철저한 진상조사를 해달라"고 요구했다.

서 교수는 대한체육회 등 정부 기관에서도 강력히 항의해 달라고 요청했다.

ghw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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