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니 공유오피스 김은미 대표, 다국적 요리책 출간
인니 공유오피스 김은미 대표, 다국적 요리책 출간
  • 왕길환
  • 승인 2021.05.31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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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료급식소 기부자에게 책 무료 제공…"1억원 기부 목표"

인니 공유오피스 김은미 대표, 다국적 요리책 출간

무료급식소 기부자에게 책 무료 제공…"1억원 기부 목표"

'후다닥 요리' 표지
[김은미 대표 제공]

(서울=연합뉴스) 왕길환 기자 = 우리나라를 비롯, 아시아 8개국 11개 도시에 21개 지점을 두고 있는 인도네시아 공유오피스 'CEO SUITE'(최고 경영자를 위한 사무공간) 김은미 대표가 다양한 국가의 요리법을 담은 책 '후다닥 요리'를 최근 출간했다.

김 대표는 31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도네시아에서 발이 묶였고, 지난 1년 동안 유튜브와 요리책들을 보며 혼자 배운 요리 198개를 책에 담았다"며 "페이스북 기록을 책으로 묶은 볼록북(bollogbook) 형태이며 비매품"이라고 말했다.

책은 '후다닥 요리', '찬찬히 베이킹', '후다닥 요리로 차리는 다양한 코스요리'로 구성됐다.

널리 알려진 한국 요리보다는 후다닥 만들어 먹을 수 있는 다국적 요리 레시피 180개와 그 음식 기원, 야사 등을 곁들였다.

그렇지만 잡채, 쇠고기 전골, 비빔밥, 두릅튀김, 굴국밥, 통영 국수, 부대찌개 등 낯익은 한식 요리도 눈에 띈다.

18개 케이크와 떡 레시피도 '찬찬히 베이킹'에서 소개한다.

다양한 요리를 초청하는 사람에 따라 코스로 즐길 수 있게 아이디어도 제시했다. 각국 대사와 고객사들을 위한 '대장금 코스', 다국적 고객사들을 위한 '동남아 코스', 해외 방문객을 위한 '주말 코스', 모친과 동생 가족을 위한 '추석 코스', 멘토들을 위한 '보은 코스', 고마운 분들을 위한 '감사 코스' 등이다.

김은미 대표와 김하종 신부
[김 대표 제공]

책은 판매되지 않고 매일 550명의 노숙자에게 무료급식을 하는 '안나의 집' 기부자들에게 무료로 제공되고 있다. 경기도 성남시 모란역 뒤편에 있는 이곳은 이탈리아에서 온 빈첸시오 보르도(한국명 김하종) 신부가 29년 전 세웠다.

김 대표는 "인쇄 외 편집과 표지 디자인 등 모든 것을 직접 하다 보니 책 형태가 그리 매끄럽지는 않다"고 소개했다.

처음에는 300부를 인쇄했다. 이곳에 1인당 5만∼10만 원을 기부한 이들에게 제공하려 했지만, 책이 출간되기도 전에 기부금 3천만 원을 채웠고, 현재 4천500만 원을 달성했다. 앞으로 1억 원을 목표로 재판을 찍고 있다. 기부 영수증을 사회관계망서비스(SNS)로 보내면 우편으로 책을 보내준다.

김 대표는 1997년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공유 오피스 회사를 창립해 현재 한국을 비롯해 일본, 중국, 말레이시아·싱가포르 등 아시아에 지점을 뒀다.

그는 2018년 1억 원 이상 고액기부자 모임인 아너 소사이어티에 1천778호 회원으로 가입했다. 아너 소사이어티는 사랑의 열매 사회복지공동모금회가 2007년 12월 설립한 1억 원 이상 고액기부자 클럽이다.

'후다닥 요리'책에 실린 다양한 국가 요리들
[김은미 대표 제공]

ghw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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