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광역시에 강제 이주 고려인 문화관 개관
(서울=연합뉴스) 강성철 기자 = 광주광역시 광산구 월곡동의 고려인 마을(대표 신조야)에 중앙아시아로 강제 이주된 고려인의 삶과 역사·문화를 살펴볼 수 있는 '월곡고려인문화관 결'이 문을 연다.
20일 문을 여는 문화관은 1층에 고려인의 강제 이주와 항일 운동의 역사를 보여주는 상설 전시실인 '숨결'과 지역민과 고려인 간 교류를 위한 소통관인 '금(金)결'이 들어선다.
2층에는 지난해 국가기록원으로부터 국가 지정기록물로 지정된 고려인 창가집·고려극장 사진첩 등 23점을 소개하는 전시실과 2만여 점의 고려인 유물 수장고, 기획전시실이 마련됐다.
특별전시실은 문화관 개관 기념으로 일제강점기인 1931년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에 설립돼 교원을 양성하던 교육기관을 소개하는 '고려사범대' 특별전이 열린다.
또 독립운동가로 고려인 모국어 교육과 한글문학 발전에 헌신한 '리상희·주동일' 부부를 소개하는 인물전도 열린다.
신조야 대표는 "고려인의 역사와 문화를 보여주는 문화관이 지역에서 상생·화합의 거점이 될 수 있도록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겠다"고 밝혔다.
개관을 기념해 26일까지 고려인 마을에서 선·이주민 마을 장터, 보이는 라디오 등 기념행사도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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