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 한지도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에 등재한다
전통 한지도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에 등재한다
  • 왕길환
  • 승인 2021.04.29 15:0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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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진단장에 이배용 전 한국학중앙연구원장…"빠른 시일 등재할 것"

전통 한지도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에 등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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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진단장에 이배용 전 한국학중앙연구원장…"빠른 시일 등재할 것"

전통한지 세계문화유산 추진단 위원들
사진 왼쪽부터 김형동 의원, 이영걸 회장, 김형진 교수, 이배용 단장, 노영혜 이사장, 최현사회장, 이재갑 시의원. [종이문화재단 제공]

(서울=연합뉴스) 왕길환 기자 = 전통한지를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으로 등재시키기 위한 추진단이 29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출범했다.

우리나라 사찰 7곳과 서원 9곳을 유네스코 유명문화유산으로 등재시키는 데 큰 역할을 했던 이배용 전 한국학중앙연구원장이 '전통한지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등재 추진단장'을 맡았다.

그는 현재 한국 서원 통합보존관리단 이사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이 단장은 이날 발대식에서 "전통한지가 그 가치와 우리 문화의 얼을 전하는 기본 매체라는 중요성이 아주 큼에도 아직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되지 않은 것은 늦은 감이 있다"며 "빠른 시일 내 등재시키는데 열정을 쏟겠다"고 말했다.

그는 1년 전부터 등재를 위한 모임을 구성해 비공식적으로 회의를 여러차례 열었고, 추진위원단을 비롯해 자문위원단, 사무국 등을 구성했다.

발대식에는 이어령 초대 문화부 장관과 반기문 전 유엔사무총장, 황희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김승수 전주시장이 동영상 축사를 보내 지지를 표했다. 특히 이 전 장관은 전통한지 역사와 그 가치 설명을 곁들였다.

직접 닥나무를 길러 한지를 만든 뒤 천연 염색하는 성파 통도사 방장스님, 한지장이 있는 지역 국회의원인 김형동·서정숙 의원, 유인촌·김성재 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강성조 경북도 행정부지사, 권영세 안동시장, 고윤환 문경시장, 김영종 서울 종로구청장, 김종규 문화재청 문화유산국민신탁 이사장 등은 행사에 직접 참석해 격려사를 했다.

이어 우리나라 한지장이 있는 전국 곳곳을 다니며 '한지대전'을 만든 김형진 국민대 임산생명공학과 교수는 '전통한지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등재 가치'를 주제로 발표했다.

행사에는 추진단원으로 이름을 올린 이철우 경북지사, 송하진 전북지사, 최문순 강원지사, 신탁근 문화재청 무형문화재위원회 위원장, 김수자 유네스코협회연맹 부회장, 이재갑 안동시의회운영위원장, 최현사 한지보존회 회장, 전철 한국닥나무협회 회장, 김혜미자 한지문화진흥원 이사장, 이영걸 안동한지 회장 등이 참석했다.

또 임돈희 동국대 석좌교수, 김학범 한경대 교수, 조현진 한지연구소 소장, 민경식 '미래에서 온 종이협회' 이사장 등도 자리를 빛냈다.

이 단장과 함께 추진단 발족에 앞장선 노영혜 종이문화재단 이사장은 "종이문화의 소재인 우리 종이, 전통한지가 지속가능한 미래를 창조해 나갈 수 있도록 우리 모두 전통한지를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에 등재하는 데 즐거운 마음으로 힘을 모으자"고 말했다.

그러면서 종이의 옛 말이면서 영어 'Joy'의 발음과 같은 '조이'를 3번 선창했고, 참가자들이 한목소리로 외치면서 발대식은 마무리됐다.

추진단은 지금까지 수행된 학술 문헌 연구와 관련 자료 등을 정리해 빠른 시일 내 등재 신청을 하고, 늦어도 2024년까지 유네스코 무형문화유산으로 등재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한국은 농악, 종묘제례악, 판소리, 강릉단오제, 줄타기, 택견, 김장문화, 아리랑 등 21개의 유네스코 무형유산을 보유하고 있다. 현재 탈의 등재를 추진하고 있고, 전통한지는 23번째로 이을 전망이다.

㈜종이나라, 안동한지, 한지보존회가 이날 행사를 후원했다.

ghw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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