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중동총聯회장 "내년 대선 재외국민 우편투표 허용해야"
아프리카중동총聯회장 "내년 대선 재외국민 우편투표 허용해야"
  • 강성철
  • 승인 2021.03.26 1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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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점배 회장, 5만여 한인 권익신장·위상제고 앞장…20년간 오만한인회장 맡아

 

아프리카중동총聯회장 "내년 대선 재외국민 우편투표 허용해야"

김점배 회장, 5만여 한인 권익신장·위상제고 앞장…20년간 오만한인회장 맡아

 

 

김점배 아프리카중동한인회총연합회 회장
(서울=연합뉴스) 강성철 기자 = 김점배 아프리카중동한인회총연합회장은 26일 내년 대선에서 재외국민 참정권을 보장하기 위해 우편투표제도를 도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2021.3.26 wakaru@yna.co.kr

 

(서울=연합뉴스) 강성철 기자 = "내년 대통령 선거에 재외국민이 온전히 참정권을 행사하려면 우편투표제도를 허용해야 합니다."

재외국민유권자연대 공동대표인 김점배(65) 아프리카중동한인회총연합회(아중동총연) 회장은 재외선거에서 우편투표를 허용하는 선거법 개정 촉구 청원서를 최근 국회에 전달했다.

1년 앞으로 다가온 대선에서 만큼은 지난 총선처럼 투표할 기회조차 얻지 못하는 상황을 막아보기 위해서다. 5만여 명에 달하는 아프리카와 중동 지역 한인을 대표하는 김 회장은 26일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지난해 치러진 총선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탓에 55개국 91개 공관이 투표를 중지해 재외국민 유권자의 50%가 투표를 못 했다"며 "이대로라면 감염병이 발생할 때마다 재외선거 사무를 중지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미국, 독일, 이탈리아 등 11개국이 우편 또는 인터넷 투표를 허용하고 일본, 스페인, 포르투갈 등이 공관·우편투표 양쪽을 실시하고, 국내에서 거동이 불편하거나 입원 환자 등에게 우편투표를 시행하고 있는 사례를 들며 대책 마련을 주문했다.

해외에 나가 살면서 '왜 국내 정치에 관심을 두느냐'는 일각의 비아냥에 대해서는 동포사회와 모국이 '상생'하기 위해서라고 단호하게 이야기한다.

"물리적 거리는 의미가 없는 지구촌 시대에 동포사회와 모국은 동반자로 상생을 지향해야 합니다. 선거 참여는 모국 관심과 애정이 없으면 못 하는 일로 대한민국 소속감을 느끼게 하는 일인 것이죠."

그는 모국과의 '상생' 방안의 하나로 우선 아중동총연을 사단법인으로 만들기로 했다.

최근 부산에서 발족식을 연 김 회장은 "아중동 한인의 권익신장과 위상 제고를 비롯해 모국과의 다양한 협력을 공신력 있게 추진하려고 사단법인을 설립하는 것"이라며 "10월 세계한인회장대회 전까지 법인화를 마칠 계획"이라고 소개했다.

법인 사무실을 부산에 두고, 학술행사를 개최하고 비즈니스 상담 등을 진행해 아프리카 국민 인식도를 개선하는 동시에 기업과 청년의 현지 진출도 돕겠다는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

아중동총연은 3년 전부터 아프리카 내 오지에 '평화의 샘물 파기' 사업을 펼쳐 8개국 20개 지역의 식수난 해결을 도왔는데 모국 동참자를 확대할 계획이다.

고국 정부가 아프리카 한인의 안전 확보에도 적극적으로 나서줄 것을 당부하기도 했다. 현지 상황이 열악해 코로나19 백신 접종 혜택을 볼 수가 어렵기 때문이다.

김 회장은 여수수산전문대를 졸업하고 동원산업, 천양수산에서 근무했다. 1981년 오일쇼크로 오만 무스카트 한국해외수산으로 자리를 옮기면서 오만과 인연을 맺은 그는 연간 매출 300억 원의 수산업체인 천관교역을 운영하고 있다. 아울러 20년째 오만 한인회장을 맡고 있다.

wakaru@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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