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 이름 장학재단 세워주세요"…기금 내놓은 美한인 형제
"아버지 이름 장학재단 세워주세요"…기금 내놓은 美한인 형제
  • 왕길환
  • 승인 2021.03.25 1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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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 이름 장학재단 세워주세요"…기금 내놓은 美한인 형제

아버지 이름으로 장학재단을 세워달라며 기금을 내놓은 재미동포 형제
김헌수 오리건 한인회장(왼쪽)이 이진·이세진 형제로부터 기금을 전달받고 있다.[출처:시애틀N. DB 및 재판매 금지]

(서울=연합뉴스) 왕길환 기자 = 한인 2세 형제가 아버지 이름으로 장학재단을 설립해달라며 미국 오리건 한인회(회장 김헌수)에 기금을 쾌척했다고 25일 인터넷매체 '시애틀N'이 전했다.

오리건주 포틀랜드에서 '스카이라인 유지보수'(SLM)라는 청소회사를 운영하는 이진(현지명 찰스·36)·이세진(데이비드·33) 씨 형제는 7년 전 세상을 떠난 아버지 '이준성'의 이름으로 장학회를 만들어달라고 한인회에 요청하면서 23일 5만 달러(5천600만 원)를 내놨다.

기금을 받은 김 회장은 먼저 한인회장을 지낸 고인을 기억하고, 형제의 뜻을 받아들여 '이준성 장학재단'을 설립하겠다고 밝혔다.

고인은 오리건 한인상공회의소 회장, 오리건 한국전쟁기념재단 이사장, 서북미한인회연합회장, 미주한인회총연합회 이사장, 민주평통 자문위원 등을 역임하며 30여 년 동안 한인사회를 위해 봉사했다.

한인회는 올해부터 2명의 남녀 장학생을 선발해 1인당 2천500달러(283만 원)의 '이준성 장학금'을 제공하기로 했다.

김 회장은 "장학재단에 기부자들의 동참이 있기를 바란다"고 기대했다.

고 이준성 전 오리건한인회장
[출처:시애틀N.DB 및 재판매 금지]

ghw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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