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동포 후카자와 우시오의 '가나에 아줌마' 국내서 번역 출간
日동포 후카자와 우시오의 '가나에 아줌마' 국내서 번역 출간
  • 왕길환
  • 승인 2019.06.27 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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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동포 후카자와 우시오의 '가나에 아줌마' 국내서 번역 출간

'가나에 아줌마' 표지
[아르띠잔 제공]

(서울=연합뉴스) 왕길환 기자 = 재일동포 2세 소설가 후카자와 우시오(深澤潮)의 소설 단편집 '가나에 아줌마'(아르띠잔刊)가 27일 국내에서 번역 출간됐다.

1990년 일본에 유학을 간 뒤 정착해 기자와 통신원, 작가로 일한 김민정씨가 번역했다. '가나에 아줌마'를 비롯해 '사주팔자', '돌잔치', '일본 사람', '국가대표', '블루 라이트 요코하마' 등 후쿠자와 작가의 단편 6편이 담겼다.

후카자와는 2012년 재일동포 사회의 중매쟁이 할머니를 다룬 '가나에 아줌마'로 등단했다. 이 단편은 '여성에 의한 여성을 위한 R-18 문학상' 대상을 받았다.

김 작가는 27일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후카자와의 작품은 국내에 처음 번역돼 소개되는 것"이라며 "6편의 단편 소설 주인공은 재일동포들이며 그 가족 간의 미묘한 관계, 사회와의 괴리감, 치매에 걸린 조부모에 대한 불편함과 자책감 등 보편적인 인간이 겪는 문제들을 다루고 있다"고 소개했다.

후카자와가 살아오면서 만난 다양한 인생들이 고스란히 녹아들어 있는 연작집이라 할 수 있는데 특히 '여성'과 '재일동포'가 소설의 주요 소재로 등장한다.

'가나에 아줌마'는 30년간 200쌍을 연결한 중매쟁이 가나에 후쿠의 눈을 통해 재일동포 사회를 조명했다.

김 작가는 "후카자와는 여성들의 이야기를 실감 나게 쓰는 작가"라며 "소소한 일상 속 대화들이 소설 속에서 빛을 발하며 '리얼'한 감각을 독자들에게 전달한다"고 평가했다.

그는 "한국과 일본이 대립하는 시대에서 이제는 함께 공통의 문제를 고민하는 시대에 접어들었으며 반드시 그리되어야 한다고 믿는다"며 "한국인과 일본인이 손을 맞잡고 미래를 향해 나아갈 때 재일동포도 함께 그곳에 있기를 바란다"고 희망했다.

ghw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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