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용화 월드옥타 회장 "한인 경제네트워크 활성화에 총력"
하용화 월드옥타 회장 "한인 경제네트워크 활성화에 총력"
  • 왕길환
  • 승인 2021.02.25 0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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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 리더스 콘퍼런스' 열어 창립 40주년 사업 계획 등 수립

하용화 월드옥타 회장 "한인 경제네트워크 활성화에 총력"

'통합 리더스 콘퍼런스' 열어 창립 40주년 사업 계획 등 수립

 

 

인터뷰에 응하는 하용화 월드옥타 회장
[월드옥타 제공]

 

(서울=연합뉴스) 왕길환 = "온·오프라인 통합 한인 경제인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활성화하는 데 총력을 기울이겠습니다."

하용화 세계한인무역협회(월드옥타) 회장은 올해 핵심 과제를 이렇게 정했다. 22일부터 서울 마포구 스탠퍼드 호텔에서 열린 '2021 월드옥타 통합 리더스 콘퍼런스'는 이 과제를 논의하는 자리였다.

하 회장은 25일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세계적인 대유행속에서도 월드옥타는 온라인 체제로 곧바로 전환해 모국 중소기업의 수출 판로 개척과 국내 구직 청년의 해외 진출 등의 사업을 전개했다"며 "올해도 흔들림 없이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월드옥타는 지난해 한인 경제인 네트워크를 위한 온라인 플랫폼('옥타 앱' 론칭)을 구축했고, 곧바로 각국 1천여 명의 회원이 참여한 웨비나(화상 토론회)를 열었다. 당시 "오프라인 네트워크 패러다임을 온라인으로 전환한 재외동포 단체로는 가장 모범적인 단체"라는 평가를 전문가들로부터 받았다.

월드옥타의 대표 행사인 세계대표자대회와 세계한인경제인대회는 코로나19 탓에 연기됐지만, 온라인에서 수출상담회를 열어 1천360만 달러(약 150억 8천만 원)의 상담 실적을 올렸다. 전국 10개 테크노파크 소속 기업 등 50여 개 중소기업이 참여한 가운데 업무협약 12건(250만 달러 상당), 계약추진 92건(470만 달러) 등의 성과를 거두기도 했다.

'차세대 글로벌 창업 무역스쿨'도 지역 상황에 따라 차질없이 온라인으로 진행했다.

한인 기업인들이 모국 청년들의 구직을 지원하기 위해 2018년부터 연합뉴스와 공동으로 펼친 '1개 회원사-1명의 모국청년' 해외 취업 캠페인의 실적은 코로나19 상황에서도 오히려 늘어났다. 2018년 102명, 2019년 208명에 이어 지난해 220명이 해외 취업에 성공했다.

하 회장은 "올해에도 국내 중소기업의 수출 판로개척과 청년들의 해외 일자리 창출, 차세대 인재 육성 사업을 계속 진행하겠다"고 설명했다.

월드옥타는 코로나19 상황을 주시하면서 5월께 대전 컨벤션센터(DCC) 센터에서 제22차 세계대표자대회·수출상담회를, 10월 서울 그랜드워커힐 호텔에서 제25차 세계한인경제인대회를 온·오프라인 방식으로 개최하기로 했다.

두 대회의 성공적인 개최와 한민족 경제인 네트워크 구축을 위해 연합뉴스와 23일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기도 했다.

월드옥타는 올해 창립 40주년을 맞았다. 1981년 범세계적 한민족 경제공동체를 구현하기 위해 16개국 101명의 한인 경제인이 주춧돌을 놓았다. 현재 세계 68개국 143개 도시에 지회를 뒀고, 차세대 회원 포함 3만여 명의 경제인이 활동하는 재외동포 최대규모 경제단체로 성장했다.

하 회장은 "지난 40년 선배들의 발걸음을 월드옥타 100년을 향한 밑거름이 되도록 이끌어 가겠다"면서 "회원과 차세대, 고국이 실질적인 상생을 할 수 있도록 더 힘쓰겠다"고 의지를 다졌다.

월드옥타 창립과 성장의 역사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창립 40년사' 출간과 영상물 제작 등 기념사업도 준비하고 있다.

월드옥타는 해외에 지사를 둘 수 없는 국내 중소기업의 애로를 덜어주기 위해 '지사화 사업'을 대행하고 있다. 지난해 103개 도시에서 950여 개 중소기업의 해외 진출 상담을 진행해 2월 현재 620만 달러(약 68억6천만 원)의 수출성과를 냈다. 올해 성과는 내년 하반기에 집계될 예정이다.

차세대 한인 경제인을 양성하는 사업도 중단없이 진행한다고 했다.

"차세대 글로벌 창업 무역스쿨을 운영해 지난해 1천여 명의 한인 차세대 경제인을 육성했어요. 올해에도 코로나19 상황을 고려해 각국 도시에서 온·오프라인으로 1천 명 넘는 차세대를 배출할 것입니다."

하 회장은 고국이 어려우면 즉시 달려와 돕겠다는 월드옥타의 창립 정신도 계속 발휘하겠다고 약속했다. 한인 경제인들은 지난해 코로나19가 터지자 뜻을 모아 마스크 20만 2천 장을 대구·경북 지역에 전달하는 등 '모국 사랑'을 실천했다.

그는 "앞으로도 선배들이 보여준 '모국상품 구매단' 파견, IMF(국제통화기금) 당시 '외화 송금 운동' 등의 사랑 정신을 이어가겠다"면서 "코로나19로 힘들어하는 고국 기업을 위해 수출을 판로를 개척해 주는 등 다양한 방안을 모색하겠다"고 말했다.

 

하용화 월드옥타 회장이 온오프라인 '통합 리더스 콘퍼런스'를 주재하고 있다.


[월드옥타 제공]

 

ghw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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