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하얼빈 '제15회 홈타민컵 조선족 어린이 방송문화 축제' 성료
中 하얼빈 '제15회 홈타민컵 조선족 어린이 방송문화 축제' 성료
  • 강성철
  • 승인 2019.06.02 14:0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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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말·글·노래·피아노 경연서 고연아·김지예·김지은·김건우 대상
15회 동안 1만5천여명 참가, 조선족 어린이 제일 큰 장치로 성장

中 하얼빈 '제15회 홈타민컵 조선족 어린이 방송문화 축제' 성료

우리말·글·노래·피아노 경연서 고연아·김지예·김지은·김건우 대상

15회 동안 1만5천여명 참가, 조선족 어린이 제일 큰 장치로 성장

'홈타민컵 중국 조선족 어린이 방송문화 축제' 성료
중국 헤이룽장성 하얼빈시 조선족제1중학교에서 열린 '제15회 홈타민컵 전국 조선족 어린이 방송문화 축제' 폐막식에서 글짓기·이야기·노래·피아노 등 4개 부문 수상자들. [연합뉴스]

(하얼빈=연합뉴스) 강성철 기자 = 중국 전역의 조선족 어린이들이 한자리에 모여 솜씨를 겨룬 '제15회 홈타민컵 전국 조선족 어린이 방송문화 축제'가 2일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유나이티드문화재단이 후원하고 흑룡강조선어방송국·중국국제방송국 조선어부·흑룡강성교육학원민족교연부가 주최한 이 행사는 1일부터 이틀간 중국 헤이룽장성 하얼빈시에서 글짓기·이야기·노래·피아노 등 4개 부문으로 나뉘어 치러졌다.

이날 오전 하얼빈 조선족제1중학교에서 열린 폐막식에서는 부문별 시상식이 진행됐다.

올해 대회에는 헤이룽장성, 지린성, 랴오닝성 등 조선족 전통 거주지인 동북 3성 뿐만아니라 베이징, 칭다오, 다롄, 네이멍구 등 중국 전역에서 700여 명이 참가했고, 치열한 예선을 통과한 66명이 본선에서 실력을 겨뤘다.

부문별 영예의 대상은 인간에게 다양한 혜택을 주는 바다를 '내 친구'로 소개한 지린성 훈춘시 제1실험소학교의 고현아 양(글짓기), 아름다움은 외모가 아니라 남을 돕는 이로운 행동을 할 때 빛을 발한다는 동화 '아름다운 수탉'을 소개한 지린성 옌지시 중앙소학교의 김지예 양(이야기)), 동요 '솔바람'을 불러 관객들의 뜨거운 박수갈채를 받은 옌지시 연신소학교의 김지은 양(노래), 리스트의 '종'을 능숙하게 연주해 유망 기대주라는 평가를 받은 훈춘시 제5중학교의 김건우 군(피아노)이 차지했다.

이야기 부문 대상의 김 양은 늙은 황소가 외모가 빼어난 수탉에게 아름다움은 겉모양이 아니라 행동에서 나온다고 충고하는 동화를 실감 나게 구연해 높은 점수를 받았다. 김 양은 시상식에서 대상작 이야기를 다시 한번 선보여 청중들에게 감동을 선사했다.

글짓기 부문 대상의 고 양은 인류에게 큰 축복이기도 한 바다를 다양한 비유를 들어 '내 친구'로 묘사하면서 어휘 구사력과 참신한 발상 등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

연간 100권 이상 책을 읽는다는 고 양은 "한국어와 중국어 양쪽으로 글을 쓰는 작가가 되는 게 꿈인데 큰 격려를 받아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피아노 부문 대상의 김 군은 "2회 대회서 같은 부문 우승한 누나가 미국 인디애나주립대 음대를 나와 피아니스트가 된 것을 보면서 꿈을 키웠다"며 "이번 대상을 계기로 조선족만이 아니라 중국 모든 민족 어린이들이 참여하는 경연대회 우승에 도전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홈타민컵서 조선족제1중학교 학생 장학금 지급
'홈타민컵 전국 조선족 어린이 방송문화 축제' 폐막식에서 한국유나이티드제약은 성적이 우수하고 품행이 방정한 하얼빈시 조선족 초·중학생 10명에게 장학금을 수여했다. [연합뉴스]

금상 외에도 은상, 동상, 우수상 등에 대한 시상도 진행됐다. 수상자에게는 영예 증서와 함께 주방용품 등 부상이 주어졌다.

한국유나이티드제약은 이날 학업 성적이 우수한 하얼빈 조선족제1중학교뿐만 아니라 학생 10명에게 장학금도 전달했다.

2002년 첫 회부터 이 행사를 단독 후원해온 한국유나이티드제약은 매년 이 지역의 독립유공자 후손을 비롯한 우수 학생을 발굴, 장학금을 지급해왔다.

한국유나이티드제약 김태식 전무는 폐막 인사말을 통해 "차세대 유망주를 키우기 위해 15회를 지속해왔는데 역대 수상자 가운데 작가·음악가가 나오고 해외 유학파도 늘어나 큰 보람"이라며 "수상을 계기로 실력을 더욱 갈고닦아 조선족 사회를 이끄는 리더로 성장해 달라"고 당부했다.

wakaru@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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