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단체, 전태일 50주기 "외국인도 노동권 보장해달라"
이주단체, 전태일 50주기 "외국인도 노동권 보장해달라"
  • 이상서
  • 승인 2020.11.14 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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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단체, 전태일 50주기 "외국인도 노동권 보장해달라"

(서울=연합뉴스) 이상서 기자 = 이주노동단체가 14일 오후 서울 종로구 전태일다리(버들다리)에서 전태일 열사 50주기를 맞아 외국인 근로자의 노동권 보장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주노동자평등연대·노동건강연대·이주노동자노동조합 등은 이날 "'노동자는 기계가 아니다'라는 전태일 정신을 계승하기 위해 모였다"며 "사업장을 이동할 수 있는 자유와 제대로 된 임금을 받을 권리 등 국경과 피부색을 넘어 노동권을 쟁취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한국에서 일하는 외국인은 150만명이 넘지만 여전히 기본적인 권리를 보장받지 못하고 있다"며 "올해 이주노동자의 임금 체불 신고액은 1천500억원으로 사상 최대치"라고 주장했다.

이주노동자 선언 기자회견
14일 낮 12시 서울 전태일다리에서 이주노동자 단체가 전태일 열사 50주기를 맞아 노동권 보장을 요구하는 집회 및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주노동자노동조합 제공]

이어 "우리가 호소하는 노동3권 보장과 착취·차별 중단, 생계·체류 권리 보장 등은 50년 전 전 열사의 방향과 본질적으로 다르지 않다"며 "노동 기본권과 복지 보장 등 인간 존엄성을 지키기 위해 맞서겠다"고 덧붙였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 10명 미만의 최소 인원만 참석했다.

이주노동자 선언 기자회견
14일 낮 12시 서울 전태일다리에서 이주노동자 단체가 전태일 열사 50주기를 맞아 노동권 보장을 요구하는 집회 및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주노동자노동조합 제공]

shlamazel@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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