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전방에서 이렇게는 일 못 해"…프랑스 코로나19 검사소 파업
"최전방에서 이렇게는 일 못 해"…프랑스 코로나19 검사소 파업
  • 현혜란
  • 승인 2020.09.17 18:2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의료진 등과 동일한 보너스 지급, 임금 10% 인상, 근무여건 개선 요구

"최전방에서 이렇게는 일 못 해"…프랑스 코로나19 검사소 파업

의료진 등과 동일한 보너스 지급, 임금 10% 인상, 근무여건 개선 요구

프랑스 코로나19 연구소 파업…"임금인상·업무환경 개선"
프랑스 남부에 있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설 검사소 비오퓨지옹 직원들이 2020년 9월 15일 보너스 지급, 임금 인상, 근무 환경 개선 등을 촉구하며 시위를 하고 있다. [AFP=연합뉴스 자료사진. DB 및 재판매 금지]

(파리=연합뉴스) 현혜란 특파원 = 프랑스 남부지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검사를 진행하는 사설 연구소가 근무여건 개선을 요구하며 파업에 들어갔다.

타른에가론, 오트가론, 로트주(데파르트망)에 위치한 연구소 비오퓨지옹(biofusion) 20곳이 지난 15일(현지시간)부터 문을 닫았다고 르피가로 등이 16일 전했다.

바이러스 확산 고리를 끊기 위해 검사량을 대폭 늘리라는 정부 방침에 따라 연구소 직원들이 처리해야 할 업무량이 과도하게 늘어났지만, 그에 따른 적절한 보상이 따르지 않자 파업에 나선 것이다.

코로나19 대유행 이후 프랑스에서 코로나19 유전자 검사(PCR) 시설이 파업에 들어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프랑스 제1노동단체인 민주노동연맹(CFDT) 산하 비오퓨지옹 노조는 앞서 의료진 등에게 지급한 코로나19 보너스를 동일하게 지급하고 임금을 10% 인상해달라고 요구하고 있다.

정부가 택배원, 간호사 등에게 지급한 보너스는 1천유로(약 138만원)였는데, 비오퓨지옹과 같은 사설 검사소 직원들이 받은 보너스는 4분의 1 수준이었다.

캐서린 벨랑크 비오퓨지옹 노조위원장은 "우리 시설은 하루에 1천500건의 검사를 하도록 설계됐지만, 최근에는 5천건씩 하고 있다"며 "우리도 최전방에서 과부하 상태로 일하고 있어 스트레스가 심하다"고 토로했다.

벨랑크 위원장은 연구소에 걸려오는 전화가 10배 늘었다며 검사가 밀려 결과가 늦게 나오다 보니 직원에게 비난의 화살이 돌아오는 구조라고 설명했다.

몽토방이 주도인 타른에가론과 툴루즈가 주도인 오트가론은 현재 코로나19 경계등급 최고 단계인 '적색' 지역으로 분류된다. 적색 등급은 인구 10만명당 확진자 수가 50명 이상인 지역에 내려진다.

runran@yna.co.kr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