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 광고중단 확산에 '외양간 고치기' 안간힘(종합)
페이스북, 광고중단 확산에 '외양간 고치기' 안간힘(종합)
  • 장재은
  • 승인 2020.07.01 16:3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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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크스바겐·포드까지 가세해 240여곳 동참
뒤늦게 극우계정 삭제하고 공신력 높은 언론매체 우대

페이스북, 광고중단 확산에 '외양간 고치기' 안간힘(종합)

폴크스바겐·포드까지 가세해 240여곳 동참

뒤늦게 극우계정 삭제하고 공신력 높은 언론매체 우대

페이스북 로고. [로이터=연합뉴스 자료사진]

(샌프란시스코·서울=연합뉴스) 정성호 특파원 장재은 기자 = 세계 최대 소셜미디어 페이스북에 광고를 끊자는 운동이 점점 더 세력을 확장하고 있다.

경제매체 CNBC는 30일(현지시간) '#이익을 위한 증오를 멈춰라'(#StopHateForProfit) 운동에 완성차 업체 폴크스바겐과 제약사 화이자, 커피 체인점 블루보틀 커피, 소프트웨어 업체 SAP 등이 동참했다고 보도했다.

화이자는 7월 한 달간 페이스북과 그 자회사 인스타그램에서 모든 광고를 없애기로 했다며 "오늘 우리는 페이스북이 자사 플랫폼들이 모든 이에게 안전하고 믿을 만한 공간이 되도록 하기 위한 선제 조치를 할 것을 요구한다"고 밝혔다.

또 블루보틀과 SAP, 폴크스바겐도 비슷한 이유를 들며 7월 한 달간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에 유료 광고를 내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전날인 29일에는 완성차 업체 포드, 스포츠 의류업체 아디다스, 리복, 푸마, 전자제품 유통점 베스트바이, 소독·위생용품 업체 클로록스, PC·프린터 제조사 HP 등이 동참을 선언했다.

이에 따라 지금까지 이 운동에 동참한 기업·기관은 240여개로 늘어났다.

코카콜라, 펩시콜라, 스타벅스, 의류업체 노스페이스, 리바이스, 파타고니아, 자동차업체 혼다, 웹브라우저 파이어폭스 개발사 모질라, 화장품 업체 유니레버, 통신회사 버라이즌 등이 광고 중단 기업 목록에 이름을 올렸다.

이 중 일부는 페이스북뿐 아니라 트위터나 유튜브 등 다른 온라인 플랫폼에도 광고를 중단했다.

'#이익을 위한 증오를 멈춰라'는 미국의 대표적 흑인 인권단체 '유색인지위향상협회'(NAACP), 미국 최대 유대인 단체 반(反)명예훼손연맹(ADL) 등의 인권단체들이 시작한 캠페인이다.

이들은 페이스북이 "인종 차별적이고 폭력적이며 검증 가능한 허위 콘텐츠를 자사 플랫폼에 만연하도록 했다"며 광고주들에게 7월 한 달간 페이스북에 광고를 끊도록 요구하고 있다.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CEO. [AP=연합뉴스 자료사진]

광고중단에 따라 매출과 주가에 심각한 타격을 받을 위기에 몰린 페이스북은 신뢰를 회복하기 위한 후속대책에 뒤늦게 열을 올렸다.

페이스북은 30일 극우 극단주의 운동 '부걸루'(Boogaloo)와 연루된 계정과 그룹, 페이지를 삭제했다고 밝혔다.

페이스북은 이들이 "폭력적인 임무를 선포했거나 폭력에 연루된 개인·조직"을 금지한 자사의 규정을 위반해 이같이 조치했다고 밝혔다.

부걸루는 느슨한 형태의 반(反)정부 우파 극단주의 조직으로, 우파와 좌파 간 이념 대립으로 미국에서 곧 '2차 내전'이 발발할 것이라며 이에 대비한 무장과 봉기가 필요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페이스북은 이에 따라 부걸루 네트워크에 포함되는 220개 페이스북 계정, 95개 인스타그램 계정, 28개 페이지, 106개 그룹을 삭제했다.

또 비슷한 콘텐츠를 게시한 400개 그룹과 100개 페이지도 없앴다.

CNN은 "이번 조치는 수주간 이어진 페이스북의 콘텐츠 규제에 대한 비판 속에서 증오 발언과 극단주의에 대처하려는 페이스북의 또 다른 시도"라고 평가했다.

페이스북은 아울러 뉴스피드에서 공신력이 높은 매체를 우대하는 방식으로 유통되는 정보의 신뢰도를 높이기로 했다.

AFP통신에 따르면 페이스북은 스팸, 낚시성 기사, 허울만 그럴듯한 기사를 따돌리려고 최초 뉴스 보도에 우선권을 부여하겠다고 밝혔다.

캠벨 브라운 페이스북 글로벌뉴스 파트너십 담당 부사장은 "언론사의 최초 보도는 시간과 전문성이 필요한 중요한 저널리즘"이라며 "페이스북에서는 이를 확실히 우선시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페이스북은 아울러 확인할 수 있는 기자 이름이 없는 기사, 언론사들로부터 기자 정보가 공유되지 않는 기사를 저평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브라운 부사장은 대체로 기자 정보가 없는 언론사들이 독자의 신뢰를 얻지 못할 뿐만 아니라 페이스북이 유해하다고 간주하는 낚시성, 광고 콘텐츠를 생산한다고 지적했다.

sisyph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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