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고속인터넷 신세계처럼 느껴져요"…외국인 한국어 대회
"초고속인터넷 신세계처럼 느껴져요"…외국인 한국어 대회
  • 이규엽
  • 승인 2019.05.15 08:1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초고속인터넷 신세계처럼 느껴져요"…외국인 한국어 대회

[앵커]

외국인들의 시선으로 본 우리나라는 어떤 모습일까요?

어제(14일) 세계 각국의 외국인들이 이 주제로 한국어 말하기 대회에 참가했는데요.

웃음이 끊이지 않았던 현장을 정인용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기자]

<응웬 티 마이 흐엉 / 베트남> "마시면서 배우는 술 게임! 원샷! 이것만 봐도 한국인들은 책벌레이면서 인생의 즐거움도 누릴 줄 아는구나라고 생각…"

1천300여명의 예선을 뚫고 올라온 16명의 외국인들이 연합뉴스와 경희대가 공동개최한 한국어 말하기 대회 마지막 관문에서 맞붙었습니다.

저마다 한국이 자신에게 특별한 이유를 조금은 어설픈 한국어로 전하며 호응을 유도했습니다.

<발렌틴 / 프랑스> 심야 영화를 보거나 새벽까지 노래방에서 놀 수 있다고 들었을 때 어안이 벙벙했지요. 하루를 길게 산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코스타 줄리 / 룩셈부르크> "제가 한국의 초고속 인터넷을 처음 사용했을 때 마치 신세계처럼 느껴졌습니다. 아침 셀카도 가끔 SNS 올립니다. 대박! 좋아하는 오빠가 내가 아침에 찍었던 셀카에 '좋아요' 눌렀다!"

한국과는 물론 세계인들 모두 평화롭게 지내길 바라는 일본인 중학생의 염원은 관객들의 마음을 훔치기에 충분했습니다.

<구라타 요츠하 / 일본> "마음으로는 친해지고 싶어 하지만 역사나 정치 등의 문제가 우리들의 사이를 어렵게 만들어 버린 것입니다. 가장 가까운 한국과 일본이 친해지고 아시아 그리고 세계가 행복하게 하나가 되도록…"

대회 내내 여기저기서 관객들의 환호가 터져 나왔습니다.

외국인들은 한국어가 조금 서툴렀지만, 우리나라에 대한 관심만큼은 누구보다도 컸습니다.

우승의 영예는 3분이라는 짧은 시간 속에서 한국의 온정 문화를 비유적으로 그려낸 후쿠시마 아키씨에게 돌아갔습니다.

연합뉴스TV 정인용 입니다.

quotejeong@yna.co.kr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