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립기념관, 미주지역 독립운동 귀중 자료 공개
독립기념관, 미주지역 독립운동 귀중 자료 공개
  • 유의주
  • 승인 2020.06.02 1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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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 대한인국민회 총회관 독립의연금 영수증·장부 등 53점

독립기념관, 미주지역 독립운동 귀중 자료 공개

LA 대한인국민회 총회관 독립의연금 영수증·장부 등 53점

독립의연금 영수증
[독립기념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천안=연합뉴스) 유의주 기자 = 일제강점기 미주 한인 독립운동단체인 대한인국민회가 발행한 독립의연금 영수증과 장부 등 소장자료가 일반에 선보인다.

독립기념관은 3일 밝은누리관 강의실에서 지난해 11월 한국으로 이관된 미국 로스앤젤레스(LA) 대한인국민회 총회관 소장자료 공개행사를 한다.

공개되는 자료는 대한인국민회 기관지 '신한민보' 발행 때 사용했던 활판, 대한인국민회가 발행한 독립의연금 영수증과 장부 등 공문서, 총회관 건축 설계도면, 캘리포니아 주정부가 대한인국민회를 사단법인으로 허가해 준 관허장 등 모두 53점이다.

캘리포니아 주정부 관허장
[독립기념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대한인국민회는 해외 거주 한인들의 안식처가 되기 위해 두 차례의 통합을 거쳐 수립됐다.

1909년 2월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하와이의 합성협회, 샌프란시스코의 공립협회가 '국민회'라는 이름으로 통합됐다.

1910년에는 제2차로 샌프란시스코에서 활동하던 대동보국회까지 통합하며 대한인국민회로 출범했다.

대한인국민회 의무금 증서
[독립기념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대한인국민회는 중앙총회 산하에 북미, 하와이, 시베리아, 만주에 각각 지방총회를 두고, 멕시코, 쿠바 지역을 포함한 총 116곳에 지방회를 둔 거대 조직이었다.

국권 침탈 직후 독립운동 세력 결집과 방향 제시에 큰 역할을 했다.

각 지방회는 독립의연금을 모아 대한민국 임시정부를 비롯해 여러 단체와 독립운동가에게 활동 자금을 제공했다.

애국금 수합위원 신표
[독립기념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1910년을 전후해 이주한 동포의 정착과 태평양전쟁 때 일본인으로 몰려 고통받는 한인들의 신원을 보장해주는 등 다양한 활동을 벌였다.

해방 이후에는 교민단체로 변모했고, 중요한 역사성을 지녔음에도 1974년 해산 이후 우리의 기억에서 멀어지게 됐다.

독립기념관 관계자는 "대한인국민회 창립 110주년을 맞아 우리의 기억 속에서 다시 한번 독립운동에 목숨을 바친 영웅들을 불러내는 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yej@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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