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조총련 65주년 축전…"사회주의강국 실현에 이바지해야"
북한, 조총련 65주년 축전…"사회주의강국 실현에 이바지해야"
  • 김경윤
  • 승인 2020.05.25 0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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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신문 특집 기사…재일동포 협력 끌어내려는 의도 엿보여

북한, 조총련 65주년 축전…"사회주의강국 실현에 이바지해야"

노동신문 특집 기사…재일동포 협력 끌어내려는 의도 엿보여

(서울=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북한이 결성 65주년을 맞은 재일본조선인총연합회(조총련)에 축전을 보내며 재일동포의 협력을 촉구했다.

일본 도쿄의 조선총련 중앙본부 건물
[촬영 데라사키 유카]

북한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회는 25일 조총련 중앙상임위원회 앞으로 결성 65주년 기념 축전을 보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전했다.

최고인민회의 상임위는 축전에서 "총련과 재일동포는 자주적 통일과 사회주의 강국 위업 실현에 특색있게 이바지하며, 재일조선인운동을 강화·발전시키기 유리한 국제적 환경을 마련하기 위한 대외사업을 벌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총련을 최고 영도자(김정은) 동지께 무한히 충직한 해외 애국조직으로 더 강화·발전시켜야 한다"고 촉구했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도 6면 대부분을 할애해 조총련의 65년간 행보를 치켜세우는 논설과 특집 기사 4개를 실었다.

특히 노동신문은 논설을 통해 "공화국의 역사에서 재일조선인운동사는 뚜렷한 자리를 차지한다"며 "조국 땅 위에 세워진 수많은 기념비적 창조물과 사회주의 건설의 자랑찬 성과에는 조국의 융성번영을 위해 바친 재일동포의 성실한 땀과 지성도 깃들어 있다"고 밝혔다.

이 같은 축전과 특집기사에서는 북한이 대북 제재로 어려움을 겪는 상황에서 재일교포의 협력을 끌어내려는 의도가 엿보인다.

과거 김정일 집권 당시 조총련계 기업인들이 상당 규모의 자금과 물자를 북한에 전달했고, 재일교포들도 북한의 친족에 적잖은 외화를 송금해온 바 있다.

북한은 김정은 집권 이후에도 조총련에 각별한 관심을 쏟고 있다.

2013년부터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매년 조총련에 새해 축전을 보내고 있으며 2015년에는 조총련 결성 60주년을 기념해 평양 인민문화궁전에서 중앙보고회와 기념연회를 열었다.

당시 김정은 위원장은 서한을 통해 "총련과 재일동포의 운명과 미래를 끝까지 보살필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heev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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