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윤봉길 의거일'…업적 알리는 영상 유튜브에 떴다
'오늘은 윤봉길 의거일'…업적 알리는 영상 유튜브에 떴다
  • 왕길환
  • 승인 2020.04.29 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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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경덕 교수 기획·제작, 배우 소유진 내레이션…서초구 후원

'오늘은 윤봉길 의거일'…업적 알리는 영상 유튜브에 떴다

서경덕 교수 기획·제작, 배우 소유진 내레이션…서초구 후원

'지지않는 자유와 평화의 꽃잎, 매헌윤봉길' 영상
[유튜브 캡처]

(서울=연합뉴스) 왕길환 기자 = 88년 전 4월 29일 중국 상하이(上海) 훙커우(虹口) 공원에서 폭탄을 던져 일본 상하이파견군 대장 등을 즉사시키는 거사를 치른 윤봉길(1908∼1932년) 의사를 기리는 영상이 29일 유튜브(youtu.be/KC2stbXy9Kw)에 올랐다.

4분 분량이며 '지지 않는 자유와 평화의 꽃잎, 매헌 윤봉길'이라는 제목의 영상이다.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가 기획·제작했고, 배우 소유진이 내레이션을 재능 기부했다.

매헌 윤봉길 의사 기념관이 있는 서초구(구청장 조은희)의 후원을 받아 영상을 영어로도 자막 처리해 유튜브(youtu.be/KTQSxU9egLQ)에 게시, 외국인들도 시청할 수 있도록 했다.

영상은 24살의 나이에 상하이 의거를 결행하기까지 윤 의사의 행보와 독립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친 의거의 성과와 의미 등을 전하고 있다.

영상은 '농부의 무식은 부모의 무덤을 잃게 했지만 민중의 무지는 나라를 잃게 만들었다'는 윤 의사의 말로 시작된다. 상하이 의거의 독립운동가로 알려졌지만 사실 실력 양성 운동의 지도자라는 사실도 알려준다. 한학과 신학문을 공부한 뒤 19살부터 야학과 농민운동을 이끌었는데 특히 그의 저서 '농민독본'은 자유와 평등, 민족의 화합을 중요한 가치로 내세운다고 전한다.

국내 독립운동의 한계를 느끼고 중국 상하이로 건너간 그는 김구 선생을 만나 거사를 계획하고, 2년 뒤 4월 29일 훙커우 공원에서 열린 일왕의 생일을 기념하는 축하식장에 폭탄을 던졌고, 상하이 파견군 사령관 시라카와 요시노리(白川義側) 대장을 사살했으며 일본군 수뇌부에 타격을 줬다.

윤봉길 의거는 대한민국 독립운동사에 가장 크게 기여했다고 평가받고 있다고 영상은 말한다. 꺼져가던 민족혼을 일깨웠고 대한민국 임시정부를 독립운동의 중심으로 되살려낸 의거라고 평가한다.

서 교수는 이 영상을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등 사회적관계망서비스(SNS)로도 전파하고 있으며 세계 주요 20여 개국의 한인과 유학생 커뮤니티에도 알리고 있다.

서 교수는 "상하이 의거 88년을 맞아 윤봉길 의사의 애국심과 자유, 평화정신을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에도 널리 소개하기 위해 이번 영상을 제작했다"고 말했다.

소유진은 "독립운동가인 윤봉길 의사의 업적을 목소리로 전할 수 있어 영광"이라며 "많은 네티즌이 시청해 주길 바란다"고 희망했다.

거사전 의지를 다지는 윤봉길 의사
[유튜브 캡처, 재판매 및 DB금지]

배우 소유진(왼쪽)과 함께한 서경덕 교수
[서경덕 교수 제공]

ghw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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