맞벌이·다문화 가정 "초등 저학년 과제 힘들어요"
맞벌이·다문화 가정 "초등 저학년 과제 힘들어요"
  • 김민혜
  • 승인 2020.04.21 17:4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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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벌이·다문화 가정 "초등 저학년 과제 힘들어요"

[앵커]

초등학교 저학년이 온라인 개학을 하면서, 부모들 입장에선 수업 외에 각종 과제를 같이 소화해야 하는 것도 적지 않은 부담이 되고 있습니다.

맞벌이 가정의 사정은 더 할텐데요.

김민혜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초등학교 1학년 지호가 할아버지네 집에서 EBS 수업을 듣고 있습니다.

엄마 아빠 모두 직장에 나가야 해, 온라인 개학 이후 지호 돌보는 건 할아버지 몫이 됐습니다.

하지만 스마트폰의 각종 알림이나 출결 확인까지 도맡기엔 벅찬 게 현실입니다.

<한만성 / 맞벌이 학부모> "아이는 하는 게 거의 불가능하고, 할아버지는 스마트폰을 다룰 줄 모르죠, 문제는. 거의 100% 제가 해야…"

초등 저학년 학부모들에게 수업보다 부담스러운 건 각종 과제입니다.

어린 자녀들이 혼자 소화하기 어려운 과제들도 있어 부모들의 피로감은 더 커지고 있다고 말합니다.

<초등학교 3학년 학부모> "교시별로 배운 내용을 요약해서 정리하고 중요내용을 적는게 있는데요. 어떤게 중요한지 부모가 챙겨줘야 하는 상황이더라고요…"

다문화가정 같은 돌봄취약계층의 상황은 더 안 좋습니다.

<김인숙 / 서울 구로구 다문화센터 방문교육지도사> "다문화가정 두 집 가는데 휴대폰 가진 분은 어른밖에 없고, 프린트 같은 기기도 없고요."

부모들은 온라인 개학이 언제까지 이어질지 걱정입니다.

특히 초등학교 저학년 자녀를 둔 맞벌이 가정들 사이에선 이른바 '돌봄대란'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라고 합니다.

<한만성 / 맞벌이 학부모> "학교 가기 전까지는 제가 있으면 다행인데 없으면 어찌해야 할지 모르고, 그것 때문에 자주 싸우는 일도 있고요."

원격수업을 둘러싼 불만의 목소리가 곳곳에서 터져 나오자, 한 현직교사는 교육부가 나서서 학부모의 양해를 구했어야 한다는 내용의 국민청원을 올리기도 했습니다.

연합뉴스TV 김민혜입니다. (makereal@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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