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이카, 개도국서 닥칠 코로나 역 감염 사전에 막는다
코이카, 개도국서 닥칠 코로나 역 감염 사전에 막는다
  • 강성철
  • 승인 2020.04.10 1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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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트 코로나19 대비 "긴급 지원·한국 경험 전수"

코이카, 개도국서 닥칠 코로나 역 감염 사전에 막는다

포스트 코로나19 대비 "긴급 지원·한국 경험 전수"

코이카, 코로나 역 감역 막기위해 개도국 지원
이미경 코이카 이사장이 10일 서울대에서 개최한 '코로나19 시대, 재난 거버넌스의 형성과 전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코이카 제공]

(서울=연합뉴스) 강성철 기자 = 정부 개발협력 대표기관인 코이카(KOICA·이사장 이미경)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확산으로 고통받는 개발도상국을 도와 보건의료 역량을 증진하고 국내 역유입도 막는 데 앞장선다.

코이카는 포스트 코로나19 시대를 대비하기 위해 10일 오후 서울대에서 '코로나19 시대, 재난 거버넌스의 형성과 전망'이란 주제의 학술회의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서 이미경 이사장은 "코로나19의 세계적인 대유행으로 피해를 본 선진국이 최빈국과 개도국 지원과 관심을 줄이려는 움직임이 있다"며 "'나부터 살고 보자' 식으로 접근하면 그로 인한 피해가 선진국으로 돌아올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번 사태를 겪으면서 바이러스는 내가 옮길 수도 있고, 옮을 수도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며 "감염병을 예방하도록 누군가를 돕는 것이 곧 나를 안전하게 지키는 일"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3월 26일 문재인 대통령이 G20 특별 화상정상회의에서 '개도국의 감염병 대응 역량강화 노력에 적극 동참하겠다'고 밝힌 만큼 우리의 감염병 대응 모델의 전파에도 힘쓸 것"이라고 덧붙였다.

전문가들이 앞으로의 세계는 코로나19 이전과 이후(뉴노멀)로 나눌 것이라는 주장과 관련해 "지구공동체 의식이 확산하면서 인류 공통과제인 환경파괴, 불평등, 인권 침해 해소에 적극 나서게 될 것"이라며 "코이카도 사람, 평화, 상생번영, 지구환경이라는 4가지 목표를 세우고 지속가능개발에 더 매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이사장은 코로나19 이후 재편될 세계에서 한국의 위상을 높이기 위해서는 진단키트와 시약을 살 수 있는 돈 많은 국가뿐만 아니라 경제력이 미약한 나라도 적극적으로 지원해야 하며, 감염병으로 더 취약해졌을 개도국의 빈곤, 생계, 교육, 보건 문제 해결에도 앞장서야 한다고 역설했다.

발표자로 나선 송진호 코이카 사회적가치경영본부 이사는 '코로나19 펜데믹 현상과 국제개발협력'이라는 주제 발표에서 "코이카는 우선 코로나19 대응 긴급 인도주의 지원, 국내외 사회적 경제 연대 노력, 초청 연수와 해외 봉사단 파견 등 인력 교류 중심 ODA(국제개발협력)의 변화 모색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장기적으로는 개도국 보건의료 지원, 한국의 코로나19 경험 전수로 감염병 대응 역량 강화, 사회 경제적 취약계층 보호를 위한 식량·주거·안전망 지원, 개도국 시민사회 역량 강화, 국제적 대응 거버넌스 강화 등을 추진한다"고 소개했다.

송 이사는 "미국은 13억5천만달러, 영국은 1억달러, EU는 2억5천만달러, 유엔개발계획(UNDP)은 5억달러, 일본 JICA는 1억4천만 달러, 게이츠재단은 1억달러 등을 개도국 긴급 지원에 투입하고 있다"며 "더욱이 121개국이 한국의 코로나19 진단키트 수출과 지원을 요청했고, 55개국이 한국에 인도적 지원을 요청하고 있는 만큼 손 놓고 있을 수 없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wakaru@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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