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개발협력 NGO "개도국 코로나 예방·치료 적극 도와야"
국제개발협력 NGO "개도국 코로나 예방·치료 적극 도와야"
  • 왕길환
  • 승인 2020.04.09 1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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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개발협력 NGO "개도국 코로나 예방·치료 적극 도와야"

kCOC 로그
[출처:홈페이지]

(서울=연합뉴스) 왕길환 기자 = 국제 구호개발과 인도적 지원 활동을 하는 140여개 시민단체(NGO)의 연합체인 국제개발협력민간협의회(KCOC)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부터 우리가 한숨 돌린 후 개발도상국을 지원한다면, 생명을 보호할 수 있는 '골든타임'을 놓칠 수 있다"며 "지금, 개도국의 감염 예방과 치료를 돕는 것이 곧 우리의 안전을 지키는 일"이라고 9일 밝혔다.

KCOC는 이날 발표한 호소문에서 "보건·의료 인프라가 잘 갖춰진 미국과 유럽에서조차 팬더믹(세계적 대유행)의 영향이 심각한 상황임을 고려할 때, 앞으로 개도국이 받게 될 피해의 정도를 가늠하기 어렵다"며 "설령 한국과 선진국들이 위기를 넘기고 안정을 되찾더라도 인구가 많은 개도국에서 코로나19 사태가 악화한다면 다시 위기가 찾아올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지금부터 국제적으로 연대하고 공동으로 해결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KCOC는 한국의 정책이 개도국 현장에서 실질적인 성과로 이어질 수 있도록 ▲ 최대한 지원 절차를 간소화하는 한편 신속하게 필요한 자원을 전달해 주고 ▲ 최빈국 및 취약국가는 해당국의 요구를 바탕으로 우선 지원해줄 것을 요구했다.

또한 인도적 지원을 위한 특별재원 마련과 함께 긴급지원이 필요할 경우 바로 투입할 수 있는 지원 절차와 체계를 마련하고 개도국 코로나 19 대응을 위한 정부-시민사회 협의체를 구성하며 대응 방안을 긴밀하게 협의할 수 있도록 협력해 달라고 요청했다.

96개 개도국을 지원하는 KCOC는 앞서 3개월 동안 정부의 대응 지침에 맞춰 140억원 규모의 국내 코로나19 대응 지원을 펼쳤다. 특히 대구·경북지역에서 중증환자시설 구축, 치료에 필요한 의료장비 지원, 관련 의료진 파견 등 전문적인 의료 활동을 전개했다.

KCOC는 이러한 국내 대응 경험을 기반으로 46개국에서 코로나 19 확산 방지 활동을 비롯해 보건 체계와 의료인력 역량 강화, 취약계층 보호 등 133개 사업을 준비하고 있다.

ghw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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