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미동포 사회에 퍼지는 '코로나 온정'…마스크·쌀 나눔
재미동포 사회에 퍼지는 '코로나 온정'…마스크·쌀 나눔
  • 왕길환
  • 승인 2020.04.06 1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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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동포 사회에 퍼지는 '코로나 온정'…마스크·쌀 나눔

애틀랜타 한인회 관계자들이 한인 노인들에게 제공할 쌀을 체크하고 있다
[애틀랜타 한인회 제공]

(서울=연합뉴스) 왕길환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과 사투를 벌이는 의료진과 한인들에게 음식을 제공하는 가 하면 마스크와 쌀을 나누는 등 재미동포 사회에 온정의 손길이 퍼지고 있다.

6일 동포 매체 '조이시애틀', '라디오 서울'과 지역 한인회 등에 따르면, 시애틀 화이트센터에 있는 한식당 '안주'(Anju)의 샘 조 대표는 코로나19 현지 의료진에게 무료로 음식을 제공했다.

한식을 조리해 하버뷰병원, 스위디시병원 등의 의료진에게 전달한 조 씨에 대해 현지 폭스뉴스는 "조 대표의 스토리는 우정에 관한 이야기일 뿐만 아니라 사회에 되돌려 주는 것에 관한 이야기"라고 소개했다.

워싱턴주의 시애틀 한인회, 타코마한인회, 페더럴웨이 한인회, 밴쿠버 한인회, 스포캔 한인회와 한인상공회의소, 민주평통 시애틀 협의회는 6월 말까지 코로나19 직격탄을 맞은 한인들을 돕기 위해 성금을 모으기로 했다.

이들 단체는 "금액의 많고 적음을 떠나 경험해보지 못한 사회적 재난으로 어려움에 부닥친 한인들을 도와 달라"고 호소하며 모금 운동에 나서고 있다.

뉴저지에 있는 뿌리깊은교회(담임목사 조항석)는 현지시간으로 3일 팰리세이즈파크 타운 정부를 찾아 마스크 200개, 손세정제 24박스, 의료용 장갑 20박스 등을 기증했다.

애틀랜타 한인회(회장 김윤철)는 현지시간으로 2일 노인아파트에 거주하고 있는 한인 35명에게 쌀과 김치, 마스크를 전달했고, 애틀랜트 나라사랑어머니회(회장 김데레사)는 회원들이 모은 정성으로 마스크를 구매해 이번 주부터 귀넷병원, 조지아의사협회, 아시안 아메리칸 센터 등에 기부하기로 했다.

또 같은 지역의 미션아가페(대표 제임스 송), 조지아뷰티서플라이협회(회장 손영표)는 현지 양로원과 노숙자 셸터에 마스크 3천여 장을 전달했다.

스태튼아일랜드 한인회(회장 이상호)는 코로나19로 생활에 어려움을 겪는 한인들 가정에 쌀 2포대씩을 전달할 예정이다.

오렌지카운티 한인회(회장 김종대)는 독거노인들을 비롯해 비상용품 등이 필요한 한인들을 방문해 생필품이 들어 있는 가방을 나눠줬다. 가방에는 라면 4봉지, 홍삼 캔디 1봉지, 햇반, 사과, 스팸, 에너지 바, 물, 쌀, 컵라면, 물티슈, 손 세정제 등 13개 품목이 들어있다.

김종대 한인회장은 "2차분으로 100세트를 저소득층에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식당 '안주'로부터 음식을 제공받은 미국인들의 반응
[출처:폭스뉴스, 판매 및 재배초 금지]

ghw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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