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문화가구 30만시대…자녀차별ㆍ사회관계는 악화
다문화가구 30만시대…자녀차별ㆍ사회관계는 악화
  • 박현진
  • 승인 2019.05.02 20:2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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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문화가구 30만시대…자녀차별ㆍ사회관계는 악화

[앵커]

우리나라에 있는 다문화 가구 수가 이제 30만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됐습니다.

매년 뚜렷한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는데요.

그렇다면 이러한 다문화가족은 한국 생활에 녹아들었을까요.

한상용 기자입니다.

[기자]

우리나라 다문화 가구 전체 수는 30만을 조금 넘는 것으로 추산됐습니다.

평균 가구원 수가 2.92명인 점을 감안하면 다문화가족 구성원 수는 총 90만명에 이를 것으로 추정됩니다.

10년 이상 국내에 거주하는 다문화가족 비율도 60%를 넘습니다.

2009년 15.6%와 비교하면 크게 증가한 수치로, 장기 정착 경향이 뚜렷해진 것입니다.

한국 생활에 어려움이 없다는 비율은 다소 늘었지만, 사회적 관계망 부족, 자녀들의 차별 경험은 더 심해졌습니다.

<조선경 / 여성가족부 다문화가족 과장> "다문화가족의 현 경향을 보면 여러 문제에 있어 의논 상대가 없다는 답변과 같이 사회적 관계망이 미흡한 것으로 나타나 정책 과제로…"

특히, 지난 1년간 학교폭력을 경험했다는 자녀는 4년 전과 비교해 3.2%p 증가했고 차별 경험도 더 늘었습니다.

전문가들은 이를 막기 위한 사회적, 교육적 장치가 절실하다고 조언합니다.

<김영란 / 숙명여대 사회심리학과 교수> "자녀들 문제, 차별 문제가 굉장히 심각하니까, 이제는 교육 차원에서 어떻게 할 것인가 진지하게 모색해야…"

<설동훈 / 전북대 사회과학연구소장> "재발 방지 시스템을 만들고 작동하게끔 하는 그런 진지한 노력이 필요한데…"

여성가족부는 다문화 가구의 자녀 지원을 위해 관계부처와 협력해 '이주 배경 아동과 청소년 지원 방안'을 마련해 시행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연합뉴스TV 한상용입니다.

gogo213@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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