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외무부대변인, 삼성 간판 철거 사진에 "복귀 어려울 것"
이란 외무부대변인, 삼성 간판 철거 사진에 "복귀 어려울 것"
  • 강훈상
  • 승인 2020.02.15 0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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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정부, 이란에 협력하지 않은 외국 기업 간판 철거 지시"

이란 외무부대변인, 삼성 간판 철거 사진에 "복귀 어려울 것"

"이란 정부, 이란에 협력하지 않은 외국 기업 간판 철거 지시"

이란 외무부 대변인이 트위터에 올린 '철거되는 삼성, LG 간판'이라고 적힌 사진
[이란 외무부 대변인 트위터]

(테헤란=연합뉴스) 강훈상 특파원 = 세예드 압바스 무사비 이란 외무부 대변인은 14일(현지시간) 자신의 트위터에 삼성전자의 이란 내 매장의 간판을 철거하는 사진을 게시하면서 불만을 나타냈다.

무사비 대변인은 "이란은 어려울 때 친구를 잊지 않는다"라며 "하지만 일부 외국 기업이 미국의 괴롭힘(대이란 제재)에 가담해 최근 몇 년 사이에 이란을 떠났다"라고 비판했다.

이어 "그런 외국 회사들은 이란 시장에 복귀하는 것이 매우 어려울 것을 알아야 한다. 한 번 시장을 떠나면 재진입하기가 더 어렵다는 것이 이 사업 세계의 법칙이다"라고 주장했다.

해당 사진이 촬영된 장소와 시간은 불분명하지만 '삼성'의 이란어 표기가 적혔다.

이 사진은 이란 일간 함샤리가 이번 주 '철거되는 테헤란의 삼성전자 판매점 간판'이라는 제목으로 내보냈다.

함샤리는 이 기사에서 "삼성전자 간판이 '삼 전자'(Sam Electronic)로 바뀌었다. 이 매장에서는 여전히 삼성전자 제품이 팔리고 있다. 삼 전자는 곧 삼성전자의 제품을 새 브랜드로 대체할 것이라고 발표했다"라고 보도했다.

삼 전자를 소유한 이란 삼 그룹은 20여년간 삼성전자 제품을 현지 조립·유통하고 애프터서비스를 대행했다.

무사비 대변인이 삼성전자를 특정한 것인지, 이란에서 철수하는 외국 기업을 비판하려고 삼성전자의 매장을 예로 든 것인지는 확실하지 않다.

일부 이란 현지 언론들은 정부의 지시로 이란에 협력하지 않은 기업의 간판을 철거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2018년 미국이 핵합의(JCPOA·포괄적 공동행동계획)를 일방적으로 파기한 뒤 대이란 제재를 복원하면서 한국 기업은 물론 외국 기업이 이란 시장에서 상당수 철수했다.

'삼전자'로 바뀐 테헤란의 삼성전자 매장 간판
[함샤리 온라인]

hsk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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