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주민 많은 대구 달서구·달성군 신종코로나 예방 나서
외국인 주민 많은 대구 달서구·달성군 신종코로나 예방 나서
  • 김용민
  • 승인 2020.01.30 1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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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주민 많은 대구 달서구·달성군 신종코로나 예방 나서

선별진료실
[연합뉴스 자료사진]

(대구=연합뉴스) 김용민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인 우한 폐렴 확산이 우려되는 가운데 외국인 주민이 많은 대구 달서구와 달성군이 방역에 부심하고 있다.

달서구(1만200명), 달성군(6천40명) 두 지역에 거주하는 외국인은 1만6천여명으로 대구 전체 외국인 거주자의 절반가량 된다.

외국인 거주자 중 중국 출신 비율도 달서구 20%, 달성군은 10%가량 된다.

상대적으로 다른 지역보다 중국을 오가는 주민이 많을 수밖에 없다.

이에 따라 해당 자치단체는 보건인력을 총동원해 신종코로나 예방에 나섰다.

달서구는 관내 모든 의료기관에 안내문을 게시해 신종코로나 예방 수칙을 전달하는 한편 중국을 다녀왔거나 의심 증상이 있는 환자가 오면 곧바로 질병관리본부 콜센터(☎1339)나 보건소로 신고해 줄 것을 요청했다.

31일 열리는 대구시 신청사 유치기념 음악회장에도 열화상 카메라를 설치하고 손소독제, 마스크 등을 마련하는 등 만일의 상황에 대비하고 있다.

또 외국인 거주자들이 대거 참여하는 행사나 이벤트가 있는지 파악한 뒤 신종코로나 확산 추이를 봐가며 행사 연기나 취소 여부를 주최 측과 논의할 계획이다.

달성군은 신종 코로나 대책반과 현장대응팀을 꾸리고 선별진료소를 차려 24시간 대비하고 있다.

지하철과 노인공공기관 등 다중 이용시설에 안내문과 함께 손소독제, 마스크 등 용품을 비치했고 취약계층에는 직접 해당 용품을 나눠 줄 계획이다.

중국 출신 외국인을 중심으로 최근에 중국을 드나든 주민을 모니터링하는 등 신종코로나 전파를 막는 데 전력투구하고 있다.

달성군보건소 관계자는 "질병관리본부 지침을 따라야 해 기초단체 차원의 자체 대책 마련에는 한계가 있다"며 "그래도 외국인 주민이 상대적으로 많은 만큼 신종코로나 확산이 없도록 철저하게 대비하겠다"고 말했다.

yongm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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