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고려인마을, '고려인의 삶과 모국어' 발간
광주고려인마을, '고려인의 삶과 모국어' 발간
  • 김종량
  • 승인 2019.04.23 1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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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인 관련 논문 6편·5.18민주화운동 관련 자료 수록

광주고려인마을, '고려인의 삶과 모국어' 발간

고려인 관련 논문 6편·5.18민주화운동 관련 자료 수록

고려인의 삶과 모국어
[광주고려인마을 인문사회연구소 제공]

(서울=연합뉴스) 김종량 기자 = 광주고려인마을 인문사회연구소(소장 홍인화)가 3·1운동 및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맞아 중앙아시아에 거주하는 고려인의 삶과 한글 관련 국내외 자료를 정리한 '고려인의 삶과 모국어'를 펴냈다.

책에는 작년 8월 인문사회연구소 개소 기념 학술대회에서 발표된 고려인 관련 논문 6편, 1980년 5.18민주화운동 당시 중앙아시아 한국어신문(레닌기치)에 보도됐던 기사와 사진 등이 수록됐다.

홍범도 장군 묘지를 참배하는 고려인 한글신문 '레닌기치사' 직원들(1951년)
[광주고려인마을 인문사회연구소 제공]

홍인화 소장은 "독립유공자 후손인 고려인들이 중앙아시아에서 100년 이상 떠돌아 살면서도 고국과 한글을 잊지 않기 위해 노력한 흔적을 알리기 위해 책을 만들게 됐다"며 "책자 발간을 계기로 국내에 정착해 새로운 삶을 영위하고 있는 고려인동포들의 법적 지위와 자녀들의 교육문제, 고려인박물관건립 등 각종 현안이 해결되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우리말 전문연극극장 '고려극장' 주연 배우들(1939년)
[광주고려마을 인문사회연구소 제공]

1932년 9월 창단된 전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우리말 전문연극극장인 '고려극장' 주연 배우들, 1950년 말 한 중등학교에서 수업받는 학생들, 고려인 한글신문 레닌기치사 직원들, 고려인동포 김병하씨가 1956년에 만든 한글 교과서 등 그동안 잘 알려지지 않았던 사진 자료들도 실었다.

고려인동포 김병하씨가 만든 '한글' 교과서
[광주고려인마을 인문사회연구소 제공]

연구소는 책자 발간을 위해 지난해 광주광역시 광산구청의 지원을 받아 우즈베키스탄과 카자흐스탄, 키르기스스탄 등 중앙아 3개국을 방문해 고려인의 한국어 교육 현황 등에 대한 자료를 수집했다.

선봉 꼴호즈 중등학교서 학생들 가르치는 박 류드밀라 교사(1950년대말 크즐오즈다)
[광주고려인마을 인문사회연구소 제공]

jr@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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