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용화 회장 "어려운 중기 수출길 개척에 월드옥타가 있다"
하용화 회장 "어려운 중기 수출길 개척에 월드옥타가 있다"
  • 왕길환
  • 승인 2019.04.22 10:0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23~25일 정선서 세계대표자대회 개최…강원도와 상생발전 목표
"재외동포 경제 중심단체로 키우겠다"

하용화 회장 "어려운 중기 수출길 개척에 월드옥타가 있다"

23~25일 정선서 세계대표자대회 개최…강원도와 상생발전 목표

"재외동포 경제 중심단체로 키우겠다"

하용화 월드옥타 회장
[월드옥타 제공]

(서울=연합뉴스) 왕길환 기자 = "고국 중소기업의 경영환경은 갈수록 어려운 상황입니다. 23∼25일 강원도 정선에서 개최하는 제21차 세계대표자대회는 '중소기업 수출길 개척, 세계한인무역협회(World-OKTA·월드옥타)가 앞장선다'는 메시지를 국민에게 알리는 자리가 될 것입니다."

하용화 월드옥타 회장은 22일 연합뉴스와 인터뷰에서 대회 개최 취지를 이같이 설명하면서 "74개국 146개 지회에서 활동하는 정회원 7천여 명이 '수출 촉진 첨병'으로 국민이 인지할 수 있도록 월드옥타를 글로벌 한민족 브랜드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하 회장은 지난해 10월 '함께하는, 힘 있는, 자랑스러운 월드옥타를 만들겠다'는 공약으로 임기 2년의 월드옥타 20대 회장에 당선됐다.

이번 대회는 국가기간뉴스통신사인 연합뉴스와 강원도가 공동으로 개최한다.

하 회장은 "이번 대회에는 월드옥타 회원 800여 명과 국내 중소기업과 유관기관 관계자 등 모두 1천200여 명이 참가해 강원도 내 중소기업의 수출과 청년들의 해외 일자리 창출을 모색할 것"이라고 밝혔다.

다음은 하 회장과의 일문일답.

-- 얼마 전 고성 산불로 강원도 지역이 많이 침체해 있다.

▲ 해외에서 뉴스를 통해 산불 소식을 접하고 안타까워했던 한인 경제인들이 강원도에 모인다. 피해 복구에 조금이나마 도움을 주기 위해 대회 기간에 성금 모금과 물품 접수를 추진할 계획이다.

특히 지난 3월 KBS가 주는 '대한민국 100년 상'을 수상한 박기출 월드옥타 명예회장이 상금을 산불피해 성금으로 전액 기부하기로 약속했다. 월드옥타 회원들은 항상 고국을 생각하며 발전을 기원하고 있다.

전 세계 한인 경제인은 대한민국의 중요한 자산이다. 역할과 책임도 그만큼 커지고 있다. 이민 1세대들이 해외에 나가 고국이 먹고 살 수출길 개척에 앞장섰다면, 이제는 모국과 함께 잘살 수 있는 지속성장 모델을 찾아야 한다. 이번 21차 세계대표자대회도 강원도의 상생발전을 찾는 자리로 만들 것이다.

-- 이번 대회를 소개한다면.

▲ 올해는 '지자체와의 협력을 통한 상생과 발전'이라는 목표로, 경제·문화·교육·지역사회 봉사를 아우르는 행사를 통해 '고향발전'(홈커밍)의 동반자 역할을 튼튼히 하는 프로그램으로 꾸몄다.

해외 진출을 희망하는 강원도 내 중소기업과 지사화 사업에 참여하는 중소기업 등을 대상으로 '회원사-기업 간 수출상담회'를 연다. 대학교와 일자리 관련 기관의 실무자를 대상으로 '해외 취업상담회 및 설명회'를 마련한다.

지회장과 상임이사 회의, 글로벌 차세대 포럼, 14개 통상위원회 회의 등 자체회의와 함께 월드옥타 회관 건립 등 '함께하는 OKTA', '힘 있는 OKTA', '자랑스러운 OKTA'를 구현하기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도 준비했다.

-- '1회원사-1모국청년채용 캠페인'은 어떻게 전개되고 있나.

▲ 지난해 대회에서 연합뉴스와 함께 '1회원사 1모국청년 채용 캠페인'을 펼치기로 선포했다. 지난해에는 목표를 넘어 102명을 해외에 취업시켰다. 이들은 14개국 53개 기업에서 일하고 있다. IT·무역·디자인·마케팅·일반사무·영업 등 분야도 다양하다.

올해 200명, 내년 200명을 해외에 진출시킬 것이다. 내부적으로는 올해 300명을 목표로 추진하고 있다. 현재 146개 도시에 있는 지회를 활용해 현지 취업에 필요한 비자 취득 방법과 추천 업종 등을 정리한 가이드북을 만들고 있다.

또 모집에서 선발, 사후관리까지 취업의 전 과정을 보여주는 다큐멘터리도 만들어 월드옥타가 국내 청년 해외일자리 창출에 앞장선다는 모습을 국민에 전달할 계획이다.

-- 월드옥타를 어떤 단체로 만들고 싶은가.

▲ 1981년 창립 이후 한민족 최대 경제인 네트워크로 만들기 위해 회원 간 단합, 친목의 시간을 가졌다. 그 결과 고국 경제에 보다 도움이 될 수 있도록 다양한 분야에서 성과를 내고 있다. 이제 단순히 모이고 도와주는 것을 넘어 모국과 회원사가 함께 이익을 볼 수 있는 공유가치를 만드는 중심단체가 되는 것이다.

재외동포 경제인들 사이에서 월드옥타와 인연을 맺으면 전 세계와 네트워킹하고 필요한 정보를 얻어 이익을 낼 수 있는 '재외동포 경제 중심단체'라는 말이 나오도록 만들고 싶다. 최근 대기업은 그나마 경영이 잘 되지만 중소기업은 진짜 어려운 상황이다. 고국 중소기업의 수출길 개척에 월드옥타가 있다는 메시지를 국민에게 알리고, 이를 국민이 인지할 수 있도록 대외적 위상을 높이는 '글로벌 한민족 브랜드'로 키우는데 헌신하겠다.

월드옥타를 재외동포 경제 중심단체로 만들겠다고 밝히는 하용화 회장
[월드옥타 제공]

-- 월드옥타가 자랑하는 차세대 양성 사업은 어떻게 전개되고 있나.

▲ 20대 집행부가 추진하는 12개 과제 중 가장 중요시하는 것이 '차세대 경제인 육성'이다. 도전적이고 창의적인 차세대의 지속적인 수혈 없이는 월드옥타의 발전은 불가능하다고 생각한다. 차세대 창업 무역스쿨이 '한민족 최고의 글로벌 인재육성 사관학교'로 자리매김하기 위해 혁신적인 변화를 모색하려고 한다.

수요자 중심의 교육 과정을 만들려고 한다. 그동안 월드옥타 사무국 중심의 커리큘럼을 운영했는데, 이를 과감히 탈피해 차세대 리더들의 의견을 대폭 반영한 프로그램을 만들 계획이다. 무역과 창업도 중요하지만, 한민족 정체성을 확립하는 것도 아주 중요하다.

외부의 유명강사를 초청해 귀한 말씀을 듣는 것도 좋지만 38년 전 102명으로 출발해 현재 2만 8천여 명의 차세대 회원을 두기까지 큰 역할을 한 선배들의 경험담을 듣는 시간을 많이 만들려고 한다. 시니어 회원과 차세대가 조화를 이룰 때 우리 단체는 안정적인 궤도로 성장할 것이다.

-- 정부에 건의하고 싶은 사항이 있다면.

▲ 재외동포 경제인들의 국제적 영향력이 갈수록 증대하고 있다. 고국 경제발전과 무역증진, 해외시장 진출에 월드옥타가 크게 기여하고 있다. 월드옥타뿐만 아니라 재외동포 경제인들의 노고를 위로하는 정부 포상이 늘어났으면 한다. 이는 대한민국 경제발전과 혁신성장을 뒷받침하는 주요한 동력의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어깨를 두드려 주는 일이다. 적극적인 지원과 관심을 두기 바란다.

ghwang@yna.co.kr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