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자녀의 문화충격은 보편적…강점 개발 교육해야"
"외국인 자녀의 문화충격은 보편적…강점 개발 교육해야"
  • 오수진
  • 승인 2019.10.31 1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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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 다문화연구소, 재외동포·이주배경 자녀 언어·문화교육 토론회

"외국인 자녀의 문화충격은 보편적…강점 개발 교육해야"

이대 다문화연구소, 재외동포·이주배경 자녀 언어·문화교육 토론회

이화여자대학교 다문화연구소, 재외동포·이주배경 자녀 언어·문화 교육 토론회
(서울=연합뉴스) 오수진 기자 = 31일 오후 이화여자대학교에서 열린 이화여자대학교 다문화연구소 주최 '재외동포·이주배경 자녀 언어·문화 교육 토론회'에서 이화여대 배재원 언어교육원 특임교수가 발표하고 있다. [2019.10.31]

(서울=연합뉴스) 오수진 기자 = 국제결혼 자녀나 외국인 가정 자녀 등 이주배경자녀가 우리나라에서 한국어를 배울 때 겪을 수 있는 문화충격은 전 세계에서 보편적으로 일어나는 현상이라는 주장이 나왔다.

따라서 이들의 강점을 개발할 수 있는 교육을 집중적으로 해야 한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배재원 이화여대 언어교육원 특임교수는 31일 이화여대에서 이화여대 다문화연구소·세계교육문화원·재외한인구조단 주최로 열린 '재외동포·이주배경 자녀의 언어·문화교육 토론회'에서 이 같이 발표했다.

그는 "이주배경 자녀가 겪는 불편함과 공포 등의 문화 충격은 보편적이지만 이것이 제대로 극복되지 못하면 정서적·심리적 상태에 부정적인 영향을 준다"고 말했다.

배 교수에 따르면 캐나다와 뉴질랜드는 국가 성립 단계부터 이주민과 선주민의 관계를 고민했으며, 대부분 유럽국가들은 오랜 기간 이주민의 사회적 영향력을 연구했다.

그러나 우리나라는 급속한 경제성장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사회적 결속을 강조했지만 단결을 저해할 수 있는 '다양성'에는 관용적이지 못했다.

그는 "우리나라에서 이주 배경 청소년 정책이 본격적으로 추진된 것은 2000년대 중반"이라며 "그나마도 당시정책은 원론적인 방향만을 제시하고 있을 뿐 구체화되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마지막으로 배 교수는 이주배경 청소년의 언어와 문화 차이로 인한 학업 부진은 학교 부적응으로 이어지고 나아가 공교육 과정 탈락의 문제가 생기기도 한다며 이들에게 맞춤형 한국어 교육을 제공하는 등 공교육 적응을 적극 지원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그는 "이들을 우수 인재로 키울 수 있도록 이들의 강점을 개발할 수 있는 교육적 장치와 제도를 마련해야 한다"며 "아울러 교육 방식도 기존의 이주배경 학생 지원 중심 교육에서 상호문화이해 방향으로 확장돼야 한다"고 제언했다.

sujin5@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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