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에도 가족단위 이민 많이 왔다…8년새 76.8%↑"
"우리나라에도 가족단위 이민 많이 왔다…8년새 76.8%↑"
  • 오수진
  • 승인 2019.10.31 0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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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에도 가족단위 이민 많이 왔다…8년새 76.8%↑"

다문화 가족, 다문화 가정 (PG)
[장현경 제작] 일러스트

(서울=연합뉴스) 오수진 기자 = 최근 우리나라에도 가족단위로 이민을 오는 외국인들이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31일 이민정책연구원이 최근 발간한 '국내 가족 이민 연구보고서'에 따르면 2010년부터 2018년까지 법무부의 '체류 자격·지역별 등록외국인 현황'을 분석한 결과 동반가족이주와 관련된 F계열 사증 발급이 2010년 18만9천112명에서 2018년 33만4천317명으로 76.8% 늘었다.

이 보고서의 연구책임자는 장주영 부연구위원이고, 공동연구자는 박민정 부연구위원이다.

가족 단위 이민은 현재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주요 국가의 전체 이민 가운데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유형이다.

가족 단위 이민 유형으로는 ▲ 가족형성 = 시민권자나 외국인이 외국인과 결혼한 뒤 이들의 체류 자격을 요청하는 경우 ▲ 가족 동반 = 이민자가 가족을 동반해 입국하는 경우 ▲ 가족 재결합 = 이민자가 입국 후 입국 이전에 형성한 가족을 초청·후원하는 경우 등이 있다.

F계열 사증 가운데 가장 많은 가족 이민 유형은 결혼이민(F-6)으로 37.7%였고, 방문동거(F-1)가 32.2%로 그 뒤를 따랐다.

가족 이민 관련 사증을 발급받은 사람들은 경기(30.4%)에 가장 많이 살았고, 서울 20.7%, 인천 6.4%, 경남 6.1% 등의 순이다.

보고서는 통계청의 2017년 이민자 체류실태·고용조사 자료를 분석한 결과 국내 이민자 가운데 64.4%는 배우자가 있으며, 이 가운데 67.5%는 한국에서 배우자와 함께 거주하고 있다고 전했다.

자녀가 있는 외국인들이 자녀 모두와 한국에 살고 있는 비율도 48.7%에 달했으며, 40.3%의 자녀는 모두 외국에 거주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민자 가운데 한국에서 혼자 거주하고 있다고 답한 사람은 20.4%에 불과했다. 79.6%는 한국에서 본인이나 배우자 가족 중 한명 이상과 함께 살고 있다고 응답했다.

보고서는 "우리나라 정부는 모범적으로 장기간 체류하는 이민자에게는 가족동반 입국이나 가족초청의 길을 열어줄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sujin5@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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